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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한번볼래?]'언더나인틴'★★★☆


아이돌 서바이벌 피로감 속 나름 선방…참가자들 매력 포텐 기대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엠넷에서 재미를 봤고 KBS, JTBC에서 실패를 맛봤던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이번엔 MBC에서 '언더나인틴'이란 제목으로 선보였다.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에 대한 피로감 속에서 나름 선방했다.

크게 구성을 바꾸기 보다는 기존의 형식을 따라가 딱히 새로울 건 없었다. 대신 기존의 프로그램보다 숫자를 확 줄인 57명 참가자들의 무대를 차분하게 담아내고 보여주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보컬, 랩, 퍼포먼스 3개 파트로 나눠 시작부터 각 분야에 집중하게 하면서 각 참가자들의 특화된 실력을 잘 드러내게 하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MC 김소현은 무난하게 진행을 이어갔고 디렉터 솔지-크러쉬-은혁-황상훈-다이나믹듀오의 평가는 담백했다. 향후 이들의 케미가 살아난다면 꽤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언더나인틴'에서는 퍼포먼스-보컬-랩 파트에 참여한 각 19명씩 총 57명의 첫 평가 무대가 담겼다. 이들은 한 명씩 무대에 나와 평가를 받았고 점수가 메겨진 뒤 곧바로 순위가 가려졌다. 현장에서 순위가 뒤바뀌기에 좀 더 치열하고 긴장감 있는 느낌을 줄 수 있는 평가 방식이었다.

'언더나인틴'은 참가자들의 무대를 비교적 꼼꼼하게 담았지만 실력 면에서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기엔 역부족이었다. 디렉터들은 몇몇 참가자들에게 과할 정도로 칭찬을 쏟아냈지만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그보다 높다. 실제로 오디션 프로그램은 방송 직후 화제가 되는 참가자가 한두 명이라도 있기 마련인데 '언더나인틴'은 잠잠하다.

하지만 잠재력은 큰 편이다. '언더나인틴'은 제목에 걸맞게 전체적으로 참가자들의 나이가 어렸다. 가장 어린 참가자는 12세고 13~15세 참가자도 여럿 있었다. 사실 이들에게 수년간 연습생 생활을 거친 10대 후반 연습생들 만큼의 실력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나름 선방한 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퍼포먼스 부문에 13살 참가자 수런, 랩 부문에 13살 방준혁 등은 어린 나이를 생각한다면 회가 거듭될수록 충분히 포텐을 터트릴 가능성이 엿보였다. 또 첫 회에선 무대에서의 모습만 보여진 만큼 무대 아래 연습 과정 등이 담기기 시작하면 참가자들의 매력이 더 잘 담기고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상 참가자들의 실력은 어느 오디션 프로그램을 봐도 이제 크게 차이가 없을 만큼 상향 평준화됐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매력이다. 그런 면에서 참가자가 57명이란 것은 '언더나인틴'의 강점이자 약점이다. 선택할 후보가 적다는 것은 아쉬울 수 있지만 한 명 한 명의 매력에 포커스를 맞출 시간이 더 많다.

첫 방송 시청률은 2.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다. 아이돌이라는 키워드 자체가 공략할 수 있는 시청층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쁜 수치는 아니다. 또 아이돌그룹 탄생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은 당장의 시청률보다 향후 해당 팀의 성패여부가 중요한 만큼 충성도 높은 팬덤 확보가 더 중요하다.

'언더나인틴'은 최종적으로 9명의 멤버를 선발한다. 최종 9명은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하고 있는 MBK엔터테인먼트와 17개월간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하게 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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