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다시 순위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흥국생명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로써 4연승으로 신바람을 냈고 11승 5패 승점 34가 되며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현대건설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3-0으로 경기를 마무리해 다행"이라며 "전제척으로 상대와 비교해 서브가 잘 들어갔고 서브 리시브도 안정적인 편이었다"고 총평했다.
흥국생명은 서브와 블로킹에서 모두 현대건설과 견줘 우위를 점했다. 서브 득점에서는 6-1., 블로킹에서도 6-3으로 상대를 앞섰다.

박 감독은 또한 현대건설전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중 한 명인 신연경을 잘 활용했다. 신연경은 1세트 교체로 코트에 나왔고 2. 3세트는 선발 레프트 한 자리를 책임졌다.
그는 블로킹 1개와 서브에이스 2개를 성공했고 리시브에서도 10개를 시도해 4차례 세트로 연결했다. 디그도 주전 리베로 김해란 다음으로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8회를 기록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박 감독은 "신연경도 그렇고 김다솔(세터) 김나희(센터) 등은 백업이지만 언제든 주전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자원"이라며 "(신)연경이의 경우 무릎쪽 관리를 해주면서 앞으로도 더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연경이 2, 3세트 선발 라인업에 든 이유는 있다. 박 감독은 "어제(29일) 팀 연습때 김미연이 어깨쪽을 조금 다쳤다. 그리고 오늘 연경이의 컨디션이 좋았다. 그래서 세트 선발로 기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3세트 후반 작전 타임때 선수들을 호되게 야단도 쳤다. 그는 "경기를 루즈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보였다"며 "사실 세트 후반에 (김)다솔이를 코트에 교체로 넣으려고 했는데 상대가 막판에 추격했다. 이런 빌미를 우리 선수들 스스로가 제공한 셈이 됐다. 그 부분에서는 화가 났었다"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흥국생명은 기분좋은 승리와 함께 1위 재도약으로 올해 경기 일정을 마쳤다. 박 감독은 새해 소망으로 "우선 우리 선수들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부상 없이 마쳤으면 좋겠다"며 "다른 소망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비밀"이라고 웃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초반에 흐름이 괜찮았는데 황연주 쪽에서 결정이 잘 안났다"며 "(황)연주가 리시브 이후 공격 타이밍을 맞추는데 아직은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정말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인 GS칼텍스전(26일)과 비교해서는 좀 더 나아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는 "상대팀들이 우리팀과 경기를 할 때 마야(스페인)와 양효진을 집중 견제하고 수비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지윤, 정시영, 황민경, 황연주 쪽에서 좀 더 결정이 나야할 것 같다. 하지만 이 부분이 잘 안되고 있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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