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쾌투' 버틀러 "만원 관중 함성 덕에 이겼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디 버틀러가 역사적인 창원NC파크 개장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버틀러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7.1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NC는 버틀러의 활약과 타선 폭발 속에 삼성을 7-0으로 제압했다.

버틀러는 큰 위기 없이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구자욱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위기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특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구로 땅볼을 유도해내면서 쉽게 아웃 카운트를 늘려갔다. 2회초 무사 1루, 3회초 1사 1루, 4회초 무사 1루, 6회초 무사 1루 등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버틀러는 팀이 7-0으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직구, 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며 96개의 투구수를 기록했고 직구최고구속은 150km를 찍었다.

버틀러는 경기 후 "포수 양의지의 리드가 좋았고 김성욱, 노진혁, 지석훈 등 야수들이 수비에서 도와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경기 초반 변화구 각이 좋지 않았는데 양의지 덕분에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버틀러는 또 "8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관중들의 환호가 너무 좋았다. 만원관중 앞에서 개막전 승리투수가 돼 기쁘다"며 "경기장 분위기가 너무 신나고 팬들의 함성 소리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동욱 NC 감독도 "버틀러가 1선발다운 투구를 보여줬다"며 "뛰어난 볼끝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많은 땅볼을 유도해내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