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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제성·오태곤·황재균 친정팀 상대 맹활약…속 쓰린 롯데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에 막혀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 맞대결에서 2-10으로 졌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30승 고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또 미뤘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어직까지 30승을 올리지 못한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롯데는 29승 2무 47패로 최하위(10위)에 처져있다.

30승 달성이 먼저가 아니라 올 시즌 개막 후 첫 50패를 당하는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승수가 필요한 롯데지만 KT 공격력를 당해내지 못했다.

 [사진=이영훈 기자]
[사진=이영훈 기자]

반면 롯데 타선은 이날 선발 등판한 배제성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KT 타선은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유한준의 선제 투런포를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배제성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도 9안타와 3볼넷을 얻었지만 KT 타선과 비교해 집중력이 모자랐다. 그런데 롯데 입장에서는 이날 패배가 더 속이 쓰린다.

한때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선수들이 KT 승리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선발승을 거둔 배제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태곤도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테이블 세터로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두 선수는 지난 2017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KT로 함께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오태곤은 롯데 시절 대형 내야수감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는 롯데에서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했지만 KT로 온 뒤에는 주전으로 많은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배제성은 KT로 와 선발진 한 축을 든든하게 맡고 있다. 올 시즌 거둔 두 차례 선발승을 모두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올렸다. 이날 공격에서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배제성과 배터리를 이룬 포수 장성우도 롯데 시절 '제2의 강민호'로 꼽혔다. 장성우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모두 이제는 롯데 선수가 아니다.

황재균도 그렇다. 그는 현대 유니콘스에서 KBO리그에 데뷔했고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에서도 뛰었지만 롯데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거쳐 국내로 돌아왔지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T로 이적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그는 지난 25일 롯데전에서 5-7로 끌려가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2점 홈런을 쳤다. 27일에는 3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헤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9회말 KT 4번째 투수로 등판한 좌완 조현우도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갔지만 롯데에 적을 둔 시기가 있었다. 조현우는 1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T는 주죽 선수 강백호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한다. 이런 가운데 롯데를 상대로 귀중한 승수 하나를 챙겼다. 전 롯데 출신 선수들이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반면 롯데는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시작으로 원정 9연전 일정에 들어간다. KT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리고 서울 원정길에 나서려던 계획이 틀어졌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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