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조카바보'를 자처하는 여성 연예인들도 출연할 수 있어요."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 원승연 PD가 첫 방송 이후 쏟아지는 엄마 시청자들의 현실 리뷰에 귀를 활짝 열었다.
6일 첫 방송된 KBS 2TV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아이의 등·하원을 책임질 수 없는 부모를 대신해 등·하원 도우미들이 육아 전쟁을 겪어보며 대한민국 아이 돌봄의 현주소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돌봄 대란 실태보고서. 김구라, 김민종, 서장훈이 등하원 도우미로 변신, 가정집을 직접 방문한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김구라, 김민종, 서장훈은 모두 남성이다. 아이들의 등하원을 도와준다는 프로그램 특성 상 남성으로만 구성된 등하원도우미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 특히 출연을 원하지만 여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출연을 자칫 꺼릴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원승연 PD는 "나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고민이 많다"라며 "방송 외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아이 키운 경험이 있는 스태프들을 함께 투입시킨다. 또한 '조카바보' 여성 연예인들이 있다면 출연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했다.
첫 방송에서는 다양한 육아 관련 뉴스가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삽입돼 눈길을 끌었다. 육아와 아이돌봄의 현실을 짚으며 다양한 사회적 목소리를 이끌어낼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원 PD는 "아이 키우는 이야기가 뉴스에 오르내리는 것은 굉장히 흔한 일이다. 함께 공론화해 이야기 나누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뉴스를 프로그램에 녹여냈다"고 했다.
첫 방송에는 육아 경력 제로의 김민종이 출연해 4세 남아 성율이와의 하드캐리 도우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성율이는 헤어질 때까지 김민종을 떠나보내지 않아 애틋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일일 등하원 도우미로 활약하는 모습만 보여주는 만큼 김민종과 성율이의 재회는 어려울 전망.

하지만 원 PD는 "외증조할머니의 며느리가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다. 그집 아이가 언젠가 출연한다면 성율이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재회의 가능성을 열어놔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제부터 시작이죠. 여기저기에서 아이엄마들의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어요.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만들어 보겠습니다."
한편,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는 첫방송 시청률 2.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매주 토요일 밤 10시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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