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리즈 <다크엔젤>에서 빼어난 외모를 선보였던 제시카 알바가 주연한 <허니>는 뮤직비디오 전문감독 빌 우드러프가 메가폰을 잡아 한편의 뮤직비디오 같은 신선한 화면을 선보인다.
뮤직비디오 감독이라는 색깔과 흥겨움은 물론 제시카 알바의 섹시한 몸동작을 더해 잘 만들어진 94분간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힙합을 소재로 빈민가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해 주는 계몽영화지만 제시카 알바의 화려하고 섹시한 춤솜씨가 영화의 의미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강렬하다.
랩퍼의 이야기를 담아 인기를 모았던 <8마일>과도 닮은 점이 있지만 춤을 소재로 보여주는 시각적인 즐거움은 영화 <플래쉬댄스>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음악과 춤에 묻어있는 힙합

프로댄서가 꿈인 허니 다니엘즈(제시카 알바 분)는 뉴욕 브롱스에서 아이들에게 힙합을 가르친다.
오디션에 여러 번 응시하지만 아무런 연줄이 없는 그녀에게는 오디션 기회조차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찾아온 뮤직비디오 백댄서의 기회는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는다. 하지만 그녀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뮤직비디오 감독이 그녀에게 흑심을 품자 과감히 모든 기회를 버리다.
그녀는 자신의 꿈이 프로댄서의 길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마약과 범죄가 난무하는 뉴욕의 브롱스 거리에 살고 있는 아이들과 힙합 자선 공연을 갖기로 한다.
자선공연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그녀에게 다시 기회는 찾아온다.
화려한 색채와 영상미
1.85대1 아나몰픽 와이드 화면을 지원하는 <허니>의 첫 장면은 나이트클럽에서 시작한다.
번쩍이며 돌아가는 나이트 조명아래 현란하고 스피디하게 움직이는 댄서의 몸동작 등에서는 미세한 흔들림 하나 없이 깨끗한 영상을 선사한다.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댄스장면도 대부분 무난한 화면을 보여준다.
그러나 뛰어난 화면 전환력과 잔상처리에 비해 사물의 디테일이 다소 거칠고 조명이 없는 야간 장면은 드라마라는 장르에 비해 다소 어둡게 전달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dts로 즐기는 힙합의 진수

사운드는 돌비 디지털 5.1과 dts를 지원한다. 음악을 많이 들려주는 영화 dts로 감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든 영화가 바로 <허니>다.
95분이라는 시간 동안 시종일간 뿜어내는 흥겨운 힙합 리듬은 서브우퍼가 울려주는 저음은 물론 dts포맷으로 들려주는 프론트 스피커의 소리는 콘서트 홀을 방불케 한다.
다소 프론트 채널의 음압이 높아 <허니>를 감상할 때는 다른 영화에 비해 리어 채널의 음압을 2에서 3dB 정도 더 높여서 들어보길 권한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자선공연에서 단체댄스는 힙합댄스의 진주를 보여준다.
뮤직비디오 다이제스트
영화의 제작과정은 물론 배우 인터뷰 그리고 영화에서는 짧게 소개된 3편 뮤직비디오와 함께 뮤직비디오 제작과 그 뒷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만한 서플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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