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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 타는 기분"…'웰컴2라이프' 김근홍 감독이 말한 '지상파 위기론'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웰컴2라이프' 김근홍 감독이 지상파 드라마 위기론을 언급했다.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극본 유희경 연출 김근홍)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근홍 PD와 배우 정지훈과 임지연, 곽시양, 신재하 등이 참석했다.

지상파 3사 모두 월화극 폐지 혹은 잠정 휴업을 선언하면서 지상파 위기론이 불거졌다. MBC는 '웰컴2라이프'를 끝으로 월화극을 잠정 폐지한다.

김근홍 PD는 "지상파가 위기다. 작년에 이 작품 맡고 유명 기획사와 만났는데 대놓고 '지상파 3년 안에 없어진다고요?'라고 했다. '3년 안에 망하길 바라는 분들이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 PD는 "지상파가 왜 위기냐고 한다. 시청자들에게 보여지는 작품들이 기대에 못 미친다. 환경의 위기일 수 있다. 저도 많이 흔들렸고 힘들었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에서 원없이 죽여봤다고 하는데 지상파는 그럴 수 없다. 심의를 지켜야 한다"고 타 플랫폼과 환경 비교를 했다.

이어 "드라마 만들 때 작두타는 기분이다. 사전 심의, 영상 심의로 극성은 무뎌지고 차분해질 수 밖에 없다. 환경적인 부분의 위기가 있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차별성, 변별력을 많이 가지려고 고민을 했다. 시스템의 변화, 조직의 변화에서 PD들도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지상파를 둘러싼 환경이 이전과 다르고, 과도적인 부분이다. 그 부분은 극복하리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지상파 위기와 맞물려 '웰컴2라이프'를 연출하면서 기울인 고민과 노력도 전했다.

김 PD는 "장르물 극성이 떨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리얼리티를 살리고 재미와 감동을 살리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다. 그 부분 때문에 연기자들을 많이 힘들게 했다. 연기자들의 내면 연기가 보이고 작가님의 이야기가 잘 보이게 했다. 오류를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MBC 월화극 폐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상파 드라마도 차별성이 있어야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고,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웰컴2라이프'(극본 유희경 연출 김근홍)는 오로지 자신의 이득을 위해 법꾸라지를 돕는 악질 변호사가 불운의 사고로 다른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프로 궁상러 검사로 180도 달라진 인생을 살게 되면서 펼쳐지는 로맨틱코미디 수사물이다.

'웰컴2라이프'는 매주 월,화 밤 8시50분 방송 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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