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이계벽 감독이 차승원에 대한 무한 믿음을 전했다.
이계벽 감독은 2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관련 인터뷰에서 철수 역을 맡은 차승원에 대해 "부성애를 다루는 코미디 영화의 주인공을 잘 할 수 있는 배우가 누군가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차승원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하루아침에 딸 벼락을 맞은 철수(차승원 분)가 자신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반전 코미디 영화. 코미디 영화로만 무려 1400만 관객을 웃긴 '원조 코미디 맛집' 배우 차승원과 '럭키'로 약 7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이계벽 감독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 영화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분)이 낯설고 어색한 초보 부녀로 만나 벌어지는 예기치 않은 여정을 그린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어느 새 서로를 의지하고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형성하는 '핏줄 케미'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여기에 2003년 실제로 일어난 대구지하철 화재 사건을 다루며 후반부 가슴 찡하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코미디 영화를 하는 감독에게 차승원이라는 배우는 '꿈'이다"라고 밝힌 바 있는 이계벽 감독은 인터뷰에서도 차승원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독전'을 하고 계셨을 때였는데, 시나리오를 드렸을 때 선뜻 출연하겠다고 해주셔서 정말 좋았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이 마음에 드셨던 것 같다. 그런 다음엔 따로 말을 하진 않았지만, 샛별이를 대하는 연기에서 아빠의 모습이 보인다. 그런 점이 출연 계기와 맞닿아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철수는 과거 소방관이었지만, 대구지하철 참사 사건으로 인해 후천적 장애를 얻게 됐다. 혹시나 이런 캐릭터 설정이 장애인 희화화로 보이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컸다는 이계벽 감독은 "혹시라도 장애를 가진 분들을 희화화했다고 느끼면 안 된다고 생각해 배우와 상의를 정말 많이 했다. 연기 톤을 결정하기까지 굉장히 힘들었다"며 "저는 우려만 했지만, 차승원 배우가 연기를 정말 잘 해주셨다. 전체적인 연기 톤을 유지하면서 엉뚱함과 궁금증을 남긴다. 차승원 배우가 다한 거다"라고 차승원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반부에 등장하는 무균실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어느 새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소중한 존재가 된 철수와 샛별이 진심을 고백하는 장면으로, 차승원의 놀라운 연기 내공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이계벽 감독은 "이 장면을 초반에 촬영했는데, 차승원 배우를 통해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다"며 "처음엔 담담한 신이다. 배우와 얘기를 할 때도 담담하게 대사를 하는 것으로 정리를 했는데, 연기를 하면서 터진 거다. 저도 예상치 못한 장면이라 정말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에게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너무 슬프더라'라고 말하더라. 그 캐릭터와 하나가 되는 것이 메소드 연기라고 하는데, 배우가 캐릭터에 공감을 제대로 하니까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떤 영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차승원 배우의 무균실 장면 이상의 놀라운 경험은 없을 것 같다. 그 장면이 있고 나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믿음이 생겼고, 더 많이 친해졌다. 이 작품을 대하는 배우의 진심을 알게 됐다"며 거듭 차승원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에 감탄했다.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오는 11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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