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동열 전 감독이 책을 냈다. 선 전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플라자호텔 4층 더플라자 호텔 4층 메이플홀에서 '야구는 선동열'(민음인 펴냄) 출간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졌다.
선 전 감독은 오랜만에 공개 석상에 나왔다. 그는 지난해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 나왔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자리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선동열호' 선수 선발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고 결국 선 전 감독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했고 이후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이후 외부활동을 최소화했으나 얼마전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연수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간담회 자리에서 지난해 국감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선 전 감독은 "이제와 말을 하지만 어처구니 없는 질문이 너무 많이 나와 당황스럽기도 했다"며 "난처하기도 했고 난감했다. 유니폼을 입지 않고 사복으로 그런 자리에 나왔고 야구팬과 가족 그리고 야구계 선, 후배에게 너무나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지났고 돌이켜보면 어쨌든 좋은 경험이 됐다"고 덧붙였다. 선 전 감독이 이번에 펴낸 책 제목은 '야구는 선동열'이다. 그는 "여러가지 제목을 생각했는데 현역 선수 시절 팬들로부터 '선동열하면 야구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났다. 이걸 반대로 헤 제목으로 정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구는 선동열'은 그의 야구인생을 총 정리한 책이다. 선수와 지도자로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린 선 전 감독의 야구인생이 소개됐다.
선 전 감독은 "책을 준비하는 동안 다시 한 번 반성과 성찰하는 시간이 됐다"며 "야구를 하는 동안 세 번의 기회는 온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선수와 지도자로 첫 번째와 두 번째 찬스가 왔다. 앞으로도 세 번째 찬스는 올 것이라고 본다"고도 말했다.
세 번째 기회가 지도자 복귀가 될 수 도 있다. 그러나 선 전 감독은 구체적인 언급 대신 "돌이켜보면 이제 인생의 3분의 2 정도를 살았다고 본다"며 "남은 3분의 1은 야구 발전과 야구팬들 위해 투자해야한다고 본다. 아시안게임 이후 좀 더 공부를 해야갰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이번에 선보인 책 내용에는 선 전 감독과 관련해 팬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도 수록됐다. 그를 야구선수로 이끈 계기가 있다.
선 전 감독은 "형님이 야구를 먼저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친형은 먼저 세상을 떠났다. 선 전 감독이 초등학교 6학년때인 지난 1975년이다. 선 전 감독은 "아버지는 당시 내게 '너는 야구에 소질이 없어 보이니 공부를 해라'고 하셨다. 형이 야구선수로 뛰다 보니 글러브와 배트, 야구공을 자연스럽게 접했다"며 "형과 같이 캐치볼도 하다보니 그렇게 재미있을 수 가 없었다. 그렇게 야구와 가까워졌다"고 지난일을 되돌아 봤다.
선 전 감독의 형은 백혈병으로 동생과 작별했다. 선 전 감독은 "형이 당시에 내게 '나를 대신해 야구에서 최고가 꼭 되라'고 자주 말했다"며 "결국 형의 유언이 지금의 나를 이끌고 만든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키스 연수에 대해서는 "일본 야구는 선수로 경험을 해봤다"며 "그래도 메이저리그라는 선진 야구는 배을 점이 아직 더 많다. 연수가 끝난 뒤 야구인 그리고 후배 선수들을 위해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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