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상호 기자] 26살, 연기자를 꿈꾸며 성실히 살아가던 여대생 소은(가명) 씨. 그런 그녀에게 자신이 가진 걸 아낌없이 주고 싶다는 한 남자가 등장한다.
“예술 쪽에 관심이 많아서 연극을 하는 애나 노래하는 애들을 후원해주는 걸 좋아한다. 삼촌처럼 생각해라. 가게에선 사장님이라 하고, 밖에서는 삼촌이라고 해라.” 김소은(가명) 씨는 수상한 후원자에게 이같은 제안을 받았다고 전한다.

수상한 후원자는 다름 아닌 소은(가명) 씨가 아르바이트했던 VR 게임방의 60대 사장이었다. 남자는 소은(가명) 씨에게 오디션 비용과 차비, 학원비 등 지원해주겠다고 했다고. 하지만 그가 금전적인 보상을 대가로 내민 한 가지 조건은 소은(가명) 씨를 충격에 빠뜨렸는데.
피해자 김소은(가명) 씨는 “제가 꿈에 나왔대요. 사장님 꿈에. 원피스 형식으로 돼 있는 잠옷을 입고 사장님이랑 자고 싶어요, 라고 얘기를 했대요. (중략) 영화 은교 얘기도 언급하시면서….”라고 말한다.
사장은 흔히 ‘스폰서’를 미끼로 소은(가명) 씨에게 도를 넘는 애정 공세를 퍼붓고 둘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했다. 사장의 끈질긴 스폰서 요구와 성적인 이야기로 소은(가명) 씨는 참을 수 없는 수치심을 느꼈고 결국 일을 그만뒀다.
이후 소은(가명) 씨의 이야기를 들은 남자친구는 사장의 실체를 알리기 위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자친구의 피해 사실을 제보했다고. 얼마 후 수십 명이 넘는 유사 피해자들이 댓글을 달기 시작했는데.
수많은 학생에게 미래를 미끼로 추악한 거래를 제안했던 사장, 제작진은 그를 만날 수 있을까?
23일 빙송되는 MBC '실화탐사대'는 실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쫓아 문제의 스폰을 제안한 사장을 직접 찾아가 본다.
어린 학생들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최철용(가명). 과연 그는 어떤 사람일까?
'실화탐사대'는 사장을 만나러 직접 해당 게임방에 찾아갔다. 제작진의 취재 요청에 당당하게 영상 통화를 요구한 사장은 직접 얼굴 보고 확인하라며 제작진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는데.
알고 보니 지금 게임방 사장은 며칠 전 가게를 인수한 새사장이였던 것.
순식간에 자취를 감춘 최 사장. 그는 어디로 사라져버린 걸까? '실화탐사대'는 취재 도중 최 사장의 또 다른 사업장이 있다는 제보를 받을 수 있었다.
과연 스폰서 최 사장은 무슨 말을 할까.

이날 '실화탐사대'는 '사장님과 스폰서' 실화에 이어 두 번째 실화 '위험한 장난, 기절놀이' 편을 방송한다.
아버지에게 시도 때도 없이 뽀뽀해달라는 18살 아들. 매일 그런 아들을 볼 때면 가슴이 무너져내린다는 아버지 손태석 씨(55).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 영서 군(18) 때문이었다. 또래 친구들은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영서는 학교는커녕 혼자서 외출도 못 하고 집 안에서 24시간 동안 아버지의 보호 아래 지내고 있다는데.
그러던 어느 날 제작진에게 걸려온 다급한 전화. 아버지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에 영서가 자해를 시도한 것.
“미치겠다. 아 진짜로 내가 돌겠다. 진짜로. (중략) 영서야 불렀는데 반응이 없길래 보니깐 핏자국이. 눈을 감고 있더라고요.” 상습적으로 자해하는 아들을 둔 아버지 손태석(55) 씨의 말이다.
17번의 칼자국과 피투성이가 된 영서의 팔. 이런 영서의 자해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데.
손태석(55) 씨는 “얘가 자해할 적에는 아픔을 잘 못 느껴요. 불안하고 감정 기복이 너무 극과 극을 달리다 보니까”라고 말한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던 영서 군. 아버지에게 큰 힘이 될 정도로 듬직했던 아들이었지만 4개월 전 발생한 그 사건으로 인해 이제는 아버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린아이가 돼버렸다고 하는데.
4달 전 그날, 영서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지난 6월, 영서가 쓰러졌다는 전화에 황급히 병원에 가본 손태석 씨. 혼수상태에 빠진 영서의 상태를 본 아버지는 친구들끼리 장난치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보기에는 뭔가 미심쩍은 것들이 많아 사고 당시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직접 발로 뛰기 시작했다고.
“막혀서 살려달라고 팔을 두드린 게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숨 쉰 3초.”
목조르기 피해자 손영서(18)는 이렇게 뇌를 다쳤다.
현장 주변을 끈질기게 탐문하던 아버지는 사건 당일 영서와 친구들 사이에서 발생했던 문제의 기절놀이(?)가 담긴 CCTV를 확보할 수 있었다. 23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그날 기절놀이의 충격적인 진실을 공개한다.
조이뉴스24 /정상호 기자 uma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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