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새로운 쿠바 맞춤형 투수가 등장했다. 야구대표팀에서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SK 와이번스)이 제 몫을 했다.
한국은 지난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쥬최 2019 프리미어12 서울 라운드 C조 예선 3차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한국은 쿠바전 승리로 C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대회 슈퍼 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오는 11일 미국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날 선발 등판한 박종훈이 4회까지 쿠바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벅종훈의 호투 덕분에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박종훈은 4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박종훈은 대표팀 소집 초기부터 쿠바전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 코칭스태프는 중남미 타자들이 생소한 언더핸드 유형 투수들에게 약한 점을 감안해 박종훈을 일찌감치 쿠바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박종훈은 벤치 기대에 부응했다. 몇 차례 고비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그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승리 발판을 마련하며 임무를 다했다.
박종훈은 쿠바전 후 "이런 큰 경기가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다. 다행히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다음 등판에서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6회까지 계속 막겠다는 생각보다는 마운드에서 던지고 있는 그 순간, 이닝만 잘 던지자고 마음먹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4이닝만 던졌지만 아쉬움보다는 기쁨이 더 큰 박종훈이다. 그는 또한 "슈퍼라운드에서는 어떤 팀과 상대하는 경기를 나가더라도 기회를 준다면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투구를 하고 싶다"며 "태극마크를 단 이상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자랑스럽게 야구를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고척=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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