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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 응원"… 조이뉴스24 창간 15주년 기념 김장훈 콘서트, 큰 울림 선사(종합)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소방관 국가직 전환, 너무 행복합니다. 소방관 여러분들의 미래에도 함께 하며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가수 김장훈이 소방관 가족들과 눈빛을 마주하며 '진심'을 노래했고,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전했다. 80여명 남짓 초대된 작은 공연장에서, 따뜻하지만 울림 있는 '큰' 공연을 선물했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 스타카페 라부에노에서 서울 마포·서대문 소방관 가족들을 위한 가수 김장훈의 콘서트가 진행됐다.

소방관 정복을 입은 채 "대한민국 소방관 가자"를 외치며 등장한 김장훈은 '난 남자다'로 첫 무대를 열었다. 김장훈은 이날 초대된 소방관 가족들과 악수했고 어린이 관객을 향해 "아저씨 누군지 아냐"라며 친근하게 소통을 했다. 노래가 끝나자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다.

첫 노래를 마친 김장훈은 "오늘 주제는 사기꾼이 되더라도, 모든 곡마다 소방관들의 사기를 위해 마련됐다. '난 남자다'는 소방관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다. 2002년부터 소방관들을 위해 관심을 갖고 울고 웃으며 여러가지 일들을 했다. 오늘은 행사를 한 중에 가장 기쁘고, 희망이 솟는 날이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김장훈의 말처럼, 이날 공연의 노래들은 소방관들을 위한 따뜻한 응원이 깃들어졌다.

김장훈은 "어떤 화마가 당신들을 닥치더라도 내가 그들 곁에 있겠다"라며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불렀고, "소방차가 지나갈 때 길을 잘 비켜주면 좋겠다"며 '고속도로 로망스'를 선물했다.

패티킴의 '이별'을 선곡한 그는 "나도 공황장애를 완치했다"라며 소방관들의 트라우마 극복을 기원했다. 또한 관객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사노라면'과 '나와 같다면'을 떼창하며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이날 콘서트는 조이뉴스24가 창간 15주년을 기념해 재난 현장 최전방에서 봉사의 가치에 앞장서온 소방공무원들의 국가직 전환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장훈은 소방관의 처우 개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비롯해 국가직 전환 법률 공포에 대한 축하 등으로 공연에 의미를 더했다.

김장훈은 먼저 2002년 어깨 부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만난 소방관을 통해 처우 개선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소방관이 사비로 병원 치료를 받고자 했다. '제도를 바꾸진 못하지만 어딜 가면 소방관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을 알리는 캠페인을 하겠다'고 했다.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늘 떠들고 다니겠다는 마음이 그 시작이었다"고 돌이켰다.

김장훈은 "2007년 대선 후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이야기 할 때 '국가공무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 달라'고 했다. '안전을 책임지는 공무원들, 화재가 났을 때 모든 것을 잃어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나. 언제까지 사명감만 갖고 그들을 몰아넣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 후 소방관 홍보대사를 했다는 그는 "현실적으로 이야기 했고 조금은 울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숲튽훈'이라는 캐릭터로 호응을 얻으며 예능프로그램을 종횡무진 활약 중인 김장훈은 "최근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다시 소방관 프로젝트를 해야 하나' 찰나에 조이뉴스24가 소방관들을 위해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이날 공연의 의미를 전했다.

소방관 국가직 전환 법률 공포에 "행복했다"는 김장훈은 소신 발언도 했다.

김장훈은 "이제 '우리 아빠 소방관'이라고 하면 '우와'라고 하고, 소방관을 히어로라고 하는 국민 정서가 생겼다. 단순히 국가직 전환이 소방관이 잘먹고 잘사는 것이 아닌 원래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국가 시스템의 문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장훈은 "국가직 전환으로 동등한 규모와 동등한 질의 장비를 쓸 수 있게 된다. 시절의 흐름에 따라 이렇게 된 것이 너무 행복하다. 이제 끝난 것이 아니라 시작이다. 심리 치료 센터 등 동등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나가자"고 소신 있는 목소리를 냈다.

김장훈은 또 "이제 흑백이 나누는 곳에 가지 않고 사고 칠 일도 없겠다. 검색어에 제 이름이 올라왔을 때 겁이 나서 못 누르는 경우 없을 것"이라며 "내년 4월을 기대한다. 국가직 전환되면 큰 잔치를 한 번 하겠다"고 약속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조이뉴스24 이창호 대표는 "저희 주변에 보이지 않는 분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던 와중에 소방관들이 생각이 났다. 잠실주경기장에서 공연을 해야 하는데, 100명 남짓도 안되는 공연을 해줄까 싶었다. 기꺼이 응해줬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작은 공연장은 있지만 작은 공연은 없다. 공연이 작을 수록 관객 입장에서는 더 큰 공연"이라며 공연의 취지를 다시 한 번 되살렸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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