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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로 연 매출 12억"…'서민갑부', 청년 농사꾼 성공 비법 공개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서민갑부'에서 도라지 하나로 연 매출 12억 원을 올린 청년 농사꾼 박민철 씨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전라북도 무주 한마을에서 청개구리라고 소문난 박민철 씨는 그의 아버지가 일군 인삼농사 대신 도라지를 키워 돈을 버는 방법을 선택했다. 인삼은 흔히 돈 되는 작물이라고 하지만 민철 씨에게는 몸만 고된 농사일뿐이었다.

'서민갑부' 도라지로 연 매출 12억원 달성한 청년 농사꾼 [사진=채널A]
'서민갑부' 도라지로 연 매출 12억원 달성한 청년 농사꾼 [사진=채널A]

큰물에서 성공하기 바랐던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민철 씨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로 성공하겠다고 다짐한 것. 민철 씨의 바람처럼 7년 만에 도라지로 연 매출 12억 원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한다.

도라지 농사로는 돈을 벌 수 없다고 생각한 민철 씨는 보통 시장에서 1kg에 오천 원 정도로 거래되는 도라지를 제대로 키워 20배 이상의 가치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바로 재배한 도라지를 가공이라는 단계를 거쳐 상품으로 만드는 것.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기 어려웠던 현실을 보고 자란 민철 씨는 돈 버는 방법은 농산물 가공이라 믿었다. 그는 돈이 되지 않는 1년생 도라지 대신 3~4년간 키워 토종 벌꿀과 올리고당을 넣고 열흘간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 도라지정과를 만든 것이다. 여기에 도라지에 꿀과 배, 생강을 넣고 달여 도라지청을 만들어 상품의 가치를 높였다.

이렇듯 민철 씨가 농산물 가공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중고등학교 시절 방학마다 인삼 가공공장에서 일하며 터득한 비법 때문이었다. 도라지가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진 점에 착안해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들을 공략했고, 먹기 편하고 맛도 좋아 인기를 끌 수 있었다.

하지만 도라지 사업이 처음부터 민철 씨의 계획대로 잘 된 것은 아니었다. 일찍이 대학 선후배들과 함께 농사를 지어 농산물 가공에 도전해보겠다며 무주로 돌아온 민철 씨는 돈이 없었을뿐더러 사업 아이템도 정하지 못했었다. 먼저 그들이 선택한 것은 전국 직거래 장터를 돌며 무주의 농산물을 파는 일이었다. 높은 수익을 올리는 날도 있었지만, 삼각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찜질방을 전전했고 장사로 번 돈의 대부분을 미래의 사업자금으로 모아야 했다.

그러던 중 민철 씨의 눈에 띈 것이 있었다.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바로 그때 감기로 고생하던 어린 시절 할머니가 만들어준 도라지청을 기억해낸 민철 씨는 어린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도라지청을 만드는데 도전하게 된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상업적 가치가 있는 도라지청을 만드는 데 성공한 민철 씨는 7년 만에 청년 농사꾼으로 서민갑부 대열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도라지 가공으로 연 매출 12억 원. 청개구리처럼 일하며 돈을 버는 청년 농부의 성공기는 3일 채널A '서민갑부'에서 공개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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