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한 이른바 '아라뱃길 가마니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 그날, 친구의 고백 "사람을 죽였어"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던 그 날, 비밀은 새어 나왔다. 지인 김 씨는 기준(가명) 씨에게 난데없이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한다. 도저히 믿기 힘든 이야기였지만, 구체적인 범행 내용과 CCTV까지 언급하는 그의 모습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았다.

김 씨는 그럼에도 쉽사리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기준 씨를 시신이 있다는 곳, 인천 아라뱃길 도로 한 복판에 데려갔다. 그곳에는 작은 쌀가마니가 놓여져 있었다. 기준 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가마니 속에선 김 씨의 여자친구 유민정(가명)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2월 25일, 살인을 한 김 씨와 시신 유기를 도운 또 다른 여자친구 박 씨가 검거됐다.
현장검증 목격자는 "화장실로 끌고 들어간 거 같은데 다음 날 아침에 와서 트렁크에 담았다 그랬다"고 말했다.
시신의 상태는 참담했다. 폭행뿐 아니라 목을 졸린 흔적까지 발견됐다. 민정 씨의 집에서 그녀를 살해한 김 씨는 다음 날 시신을 차에 싣고 4일동안 공범 박씨와 함께 유기 장소를 물색한 뒤, 인적이 드문 아라뱃길 도로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어떻게 자신의 여자친구였던 민정 씨를 그렇게 잔인하게 살해하고 유기까지 했던 것일까.
김 씨는 평소 집착이 심했던 민정 씨와 그날도 심하게 다퉜고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정 씨의 아버지는 그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한다. 민정 씨와 계속 문자를 주고 받았던 아버지가 딸과 마지막으로 연락을 한 건 2월 7일인데, 민정 씨는 시신으로 발견되기 45일 전인 1월 12일에 살해됐단 것이다.
민정 씨의 아버지는 "'아빠 아빠'하면서 연락주고 받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민정이 죽여놓고 이놈이 민정이 행세 하면서 나한테 흉내낸 거죠"라고 말했다.
우발적인 살인이라 하기에는 살해 후 김 씨는 너무도 태연하게 행동해왔다. 민정 씨가 살해되고 발견되기까지 45일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13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추적한다. 또한 여자인 척 연기하며 남성들의 농락한 '넷카마'의 진짜 얼굴을 파헤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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