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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시사회]톰 크루즈가 악역으로 돌아온'콜래트럴'


 

늦은 밤 골목에서 맞닥뜨린 낯선 사람을 경계하거나 택시에 합승한 손님 때문에 불안했던 적이 있다면 영화 콜래트럴'(Collateral)의 맥스가 느끼는 공포와 당황스런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클 만 감독은 이 작품에서 일상 속의 뜻모를 공포를 다뤘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택시를 운전하며 친절을 담보로 살아가는 맥스(제이미 폭스)는 어느날 밤 거금을 주고 택시를 빌리는 손님 빈센트(톰 크루즈)를 태운다.

다른 손님들처럼 편한 대화를 주고 받던 맥스는 친절의 대가로 살인의 공범이 될 것을 요구받는다. 살인청부업자 빈센트는 차례로 다섯 명의 사람을 찾아다니며 살인을 저지른다. 본의 아니게 공범이 된 맥스는 그때부터 피 말리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친다.

맥스가 빈센트를 만나 괴로움을 겪는 상황은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벌어지는 하룻밤의 이야기. 2시간으로 압축된 이 상황을 마이클 만 감독은 클로즈업과 부감샷을 적절히 섞어 긴장감 넘치게 묘사했다.

스릴러인 이 작품의 극적 긴장은 단 한 사람, 톰 크루즈에 달렸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이후 오랜만에 악역을 맡은 톰 크루즈는 머리를 회색으로 염색하고 회색 양복을 입은 채 차가운 킬러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에게서는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보여준 정재영의 독기나, '히트'에서 측은지심을 유발한 로버트 드니로의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무조건 목표를 제거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움직이는 '터미네이터'의 이미지가 강하다. 따라서 톰 크루즈가 악역을 맡았다는 것에 만족한다면 모르지만 기존의 연기와 다른 모습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전반부의 구성이 늘어지는 것도 흠. 후반 나이트 클럽의 살인 장면 외에 전반부에는 액션 팬을 사로잡을 총격전도 없고 심지어 아드레날린이 솟아나게 만드는 비정한 킬러의 살인장면도 없다.

다만 막바지에 맥스가 킬러의 목표가 된 여변호사 패럴(제이다 핀켓 스미스)을 구하기 위해 빈센트와 숨바꼭질을 하는 장면이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막판 몰아치는 호흡을 적절히 안배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참고로 영상이 거칠어 보이는 것은 35미리 필름 카메라가 아닌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했기 때문이다. 15일 개봉. 15세 관람가.

조이뉴스24 /최연진 기자 wolfpack@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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