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왕꽃선녀님’ 임성한 작가의 갑작스런 집필 중단선언으로 일일드라마 시청률에 판도변화가 예상돼 관심을 끈다.
그동안 MBC의 '왕꽃선녀님'과 KBS '금쪽같은 내 새끼'는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하며 라이벌 경쟁이 치열했던 작품들이다.
방영 초반에는 '금쪽같은 내 새끼'가 우위를 선점했지만 '왕꽃선녀님'이 무서운 기세로 따라잡아 이후 비슷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여왔다.
특히 이들 방송의 시청률이 양방송사의 간판뉴스인 9시 뉴스 시청률과 직결되는 점을 감안하면 희비가 엇갈린 전망이다.
실제로 TNS 미디어 코리아가 집계한 19일 월요일 시청률에서도 역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전국 시청률에서는 26.7%를 기록한 '금쪽같은 내 새끼'가 24.1%의 '왕꽃선녀님'을 제쳤지만, 수도권 시청률에서는 '왕꽃 선녀님'이 26.2%, '금쪽같은 내 새끼'가 25.4%로 '왕꽃선녀님'이 앞섰다.

'왕꽃선녀님' 임성한 작가 집필 중단 선언
박빙의 상황에서 ‘왕꽃선녀님’의 임성한 작가가 갑작스레 집필 중단을 선언해 MBC는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다.
그는 지난 18일 98회분 대본의 말미에 "체력에 한계로 더이상 집필을 계속할 수 없다. 이미 회사에 조기 종영을 부탁했으며 이번에 처음 같이 한 분들은 앞으로 작가 생활 끝나기 전에 꼭 빚을 갚겠다"고 의사를 전달했다.
현재 임작가의 대본은 28일인 99회 방송분까지 나와있으며 그는 29일 방송분인 100회까지만 집필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임성한 작가의 집필 중단이 두 드라마의 경쟁에 몰고 올 파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태다.
한창 인기 상승세를 타던 '왕꽃선녀님'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고 난처한 일이이다.
반면 '금쪽같은 내 새끼' 입장에서는 그동안 분산됐던 시청자를 끌어오면서 독주 태세를 갖출 호재로 보고 있다.
'금쪽같은 내 새끼' 회심의 미소
현재 ‘왕꽃선녀님’의 조기 종영 계획은 잡혀 있지 않다. MBC는 "왕꽃선녀님의 조기종영은 있을 수 없다"며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다"고 밝혔다.
외주 제작사인 한국 방송 제작단과 MBC는 이미 올해 11월 말까지 계약을 맺었다.
또한 충분한 인기도 끌고 있기 때문에 굳이 조기 종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왕꽃선녀님’의 후속작이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것도 큰 요인이다.
하지만 임성한이라는 작가의 파워가 왕꽃 선녀님의 인기에 큰 영향을 미쳤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급히 작가를 교체한다 하더라도 그가 아닌 다른 작가가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경쟁작인 '금쪽같은 내 새끼'가 굳건히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왕꽃선녀님'의 뒷심 발휘가 절실한 시점이라 더욱 애가 탄다.
한편 MBC와 제작사측은 임작가를 설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 하지만 이미 강경한 의지를 표명하며 집필 중단을 선언한 그가 쉽게 마음을 돌릴지가 미지수다.
조이뉴스24 /배영은 기자 younge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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