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수가 먼저 요청했다."
통근 결단을 내렸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김연경이 6일 전격적으로 V리그 복귀를 선언했다.
김연경이 국내 복귀 시 보유권을 갖고 있는 흥국생명과 계약 합의했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2020-201시즌 해외리그에서 뛰는 대신 V리그를 선택했다.
그는 계약 사항과 관련해 구단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기간과 연봉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은 다년 계약이 아닌 1년이었고 연봉도 예상보다 낮은 액수인 3억5천만원에 합의했다.
김연경은 국제배구계에서도 '톱 클레스' 수준 연봉을 받는 선수다. 그런데 김연경은 양보를 했다.
흥국생명은 팀 총연봉 상한선(샐러리캡)으로 김연경에게 제시할 수 있는 최다 금액이 정해져있었다. 오프시즨 동안 FA 재계약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재영, 그리고 외부 FA로 영입한 세터 이다영에게 샐러리캡 절반 정도가 이미 소진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계약할 경우 이재영, 이다영 외에 기존 선수들이 연봉 또는 계약 등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김연경도 V리그 복귀 여부를 두고 이 부분을 가장 크게 고민했다.
구단은 "김연경이 이 점에 대해 먼저 얘기를 꺼냈다"고 밝혔다. 구단은 "(김연경은)그 동안 열심히 뛴 후배 선수들을 위해 연봉을 양보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구단도 김연경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복귀 과정에 어쩌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도 있던 문제를 김연경이 스스로 푼 셈이다. 후배이자 국내선수에 대한 배려라고 볼 수 있다.
구단도 큰 이견 없이 김연경과 계약 협상을 마무리했다. 2020-21시즌 V리그 종료 후 해외리그 재진출 가능성도 있다.
흥국생명과 맺은 계약기간이 종료되기 때문에 김연경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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