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사이트]미국 우방은 '바이든 시대'를 준비하라!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보다 크게 앞서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미국의 동맹국들은 이제 조 바이든 시대를 준비해야 될 것 같다. 코로나19로 온 세계가 비탄에 빠져 있는 지금, 자그마한 희망의 속삭임이 들려오고 있는 것이다.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최근 여론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의 지지율 폭락으로 인해 대략 10% 정도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리미터]

세계적 여론조사 기관인 Ipsos가 이번 달 8, 9일 이틀 동안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8%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43% 대 트럼프 35%였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YouGov는 이번 달 7~9일 조사에서 바이든 49%, 트럼프 41%로 역시 8% 바이든 후보가 앞선다고 밝혔다.

또 CNN, NPR, Hill/Harris 등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평균 8%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대세는 바이든이 잡았다.

몇몇 독재자들을 제외하고 미국의 친구와 우방들은 대부분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민주주의 국가들에게는 재앙일 수 있다. 그러나 2016년의 뼈아픈 결과를 상기한다면, 미국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쫓아낼 것이라고 예언하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기는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안에서 칩거하고 있고, 선거를 앞두고 미국 경제는 엄청난 후퇴를 경험할 것이고, 누그러지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더 많은 미국인들이 목숨을 잃을 것이다. 물론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한 트윗에 휩쓸려 사라질 것이라는 현실적인 가능성을 외면하는 것도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전략적이고 경제적인 미중의 극단 대치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중동은 아직 평화와는 거리가 멀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보복 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화의 어려움과 불평등의 문제는 포퓰리즘에 계속 불을 붙일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의 시대가 끝나게 되면 미국은 다시 개방적이고 자유주의 질서가 지배하는 서방의 일원으로 복귀할 것은 자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적인 일방주의가 잃어버렸던 여러 가지 기회가 회복될 것이다. 전 세계에서 후퇴했던 민주주의가 가장 강력한 민주주의 대통령으로 인해 회복될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우방국들은 바이든 시대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한다. 규칙에 기반한 국제 시스템을 어떻게 부활시킬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그러한 시스템은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는 것이지만, 민주주의 국가들이 의존하는 안보와 번영을 위한 매우 근본적인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란과의 핵협정 부활을 시사했기 때문에 유럽 우방들은 많은 미국인들이 갖고 있는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이란 정부를 어떻게 설득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그러한 지역적인 문제 이외에도 한국, 일본, 호주 등과 같은 우방들이 민주주의의 이해와 가치를 지키기 위한 대중국 전략에 동참하는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 위협 등이 그러한 대책 수립을 방해해 왔다. 단극체제는 이제 끝이 났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이 자신의 생각대로 세계를 디자인할 것이라는 시대는 냉전을 끝으로 사라졌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 지도자 역할에서 후퇴할 때 얼마나 파괴적인 효과가 있었는지는 잘 보여주었다. 미국의 민주주의 우방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할 수 있는 요구는 파트너십이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수도 있다. 그러면 모든 것은 문자 그대로 물거품이 될 것이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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