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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구단 "페게로와 구체적 협상한 적 없어"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뛴 카를로스 페게로는 올 시즌 KBO리그 재입성을 노렸다. 페게로와 에이전트가 공을 들인 팀은 테일러 모터를 웨이버 공시한 키움 히어로즈다. 모터는부잔한 성적으로 소속팀을 떠났다.

이런 가운데 15일 페게로가 히어로즈구단과 계약 무산 위기를 맞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터넷 매체 '마이데일리'에 따르면 LG가 페게로에 대한 보류권을 풀지 않았기 때문이다.

히어로즈 구단은 이날 조이뉴스24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페게로가 모터를 대체하는 선수 영입 리스트 중 한 명인 것은 맞다"며 "지난달(5월) 30일 모터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 요청을 한 뒤 다수의 에이전트가 먼저 (구단으로)연락이 왔고 페게로의 에이전트도 그 중 하나"라고 얘기했다.

지난 시즌 LG 트윈스에서 뛴 카를로스 페게로는 최근 테일러 모터를 대신할 선수로 키움 히어로즈와 입단 협상을 했다. 그러나 LG가 보류권을 풀어주지 않아 협상은 일단 멈춘 상황이 됐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지난 시즌 LG 트윈스에서 뛴 카를로스 페게로는 최근 테일러 모터를 대신할 선수로 키움 히어로즈와 입단 협상을 했다. 그러나 LG가 보류권을 풀어주지 않아 협상은 일단 멈춘 상황이 됐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히어로즈 구단은 "페게로와 계약 성사 단계까지 간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히어로즈 구단은 "LG가 보류권을 갖고 있고 페게로의 에이전트 측에서 '이적 협상이 잘될 경우 (LG에서)보류권을 풀어줄 수 있다고 먼저 전달했다"며 "구단 입장에선 에이전트쪽에 그 부분(보류권 관련)이 먼저 잘 해결된다면 구체적으로 협상을 더 진행할 수 있다고 전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도대로 계약 가능성이 높거나 입단 협상 과정에서 금액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거나 진행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페게로는 지난 시즌 토미 조셉을 대신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52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6리 9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홈런 2방을 터뜨리는 등 장타력을 자랑했다.

LG는 시즌 종료 후 페게로와 재계약하지 않고 로베르토 라모스를 선택했다. 그러나 LG는 페게로에 대한 보류권을 포기하지 않았다. 구단이 외국인선수에 대한 보류권을 행사할 경우 해당 선수는 5년 동안 KBO리그 다른 팀과 계약할 수 없다.

LG는 페게로에 대해 영입을 원하는 팀이 있다면 보류권을 풀어줄 것이라고 했다. 이 부분은 앞서 언론을 통해서도 공개됐다. 히어로즈 구단은 "에이전트쪽에서 보류권 문제에 대해 미안하게 됐다는 얘기를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LG가 보류권을 풀지 않는 이상 페게로에 대한 협상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히어로즈 구단의 모터 대체 선수 찾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관건은 메이저리그(MLB) 개막 일정이다.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 시즌 개막이 연기됐다. MLB 사무국은 7월초 개막을 목표로 잡고있지만 성사 여부가 붙투명하다.

키움 히어로즈 테일러 모터가 지난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 도중 타격 후 1루를 향해 뛰어가고 있다. [ [사진=뉴시스]
키움 히어로즈 테일러 모터가 지난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 도중 타격 후 1루를 향해 뛰어가고 있다. [ [사진=뉴시스]

선수노조(MLBPA)와 사무국, 30개 구단이 경기 수와 선수 연봉에 따른 의견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선수노조는 지난 14일 더이상 협상은 없다고 선언했다.

히어로즈 구단은 "다수의 리스트를 살펴보고 있지만 메이자리그 개막일이 정해져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선수가 누군지 명확하게 파악된다"면서 "일정이 자꾸 늦춰져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외국인선수 영입이 결정되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로 바로 데뷔할 수 없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입국 후 진단검사와 함께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가야한다. 모터를 대신하는 선수가 그라운드로 나서는 장면을 보기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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