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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캐스팅' 이준영 "유인영과 러브라인, 신인이라 너무 미안했죠"(인터뷰)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굿캐스팅' 속 이준영은 그야말로 '다른 사람'이었다. 기존의 진중한 모습을 버리고 안하무인 거친 막말에 거침없는 성격을 지닌 '스타 배우' 강우원으로 분한 이준영은 그동안 보여준 캐릭터와는 또 다른, 뻔뻔하고 코믹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호평 이끌어냈다.

이준영은 최근 진행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굿캐스팅' 종영 소감과 상대 배우 유인영을 향한 고마운 마음, 또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해 슬럼프를 이겨내고 비상을 앞두고 있는 '7년차' 연예인의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다음은 이준영과의 일문일답.

이준영 [사진=조성우 기자]
이준영 [사진=조성우 기자]

◆'굿캐스팅'이 종영했다.-어느덧 5개월이 지났다. 시간이 지난 것에 비해 생생하게 기억이 많이 나는 작품이다. 그만큼 너무 좋았던 현장이었고, 많은 경험을 했다. 끝까지 아무도 안 다치고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이다.

◆결말에 얼마나 만족하나?-마음에 든다. 조금 더 덧붙이자면 우원이 개과천선해서 예은이 갑이 되고 내가 을이 되는 상반된 장면이 나왔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러브라인이 다소 올드하게 그려졌다는 지적도 있었다.-16회라는 회차동안 모든 인물의 서사를 보여주는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요즘 드라마의 러브라인이 새로운 방법으로 대중을 설레게 하는데, 우리 드라마는 예전의 감성을 좀 더 지키고 트렌드를 좇지 않는 러브라인이었다. 지적이 있을 순 있지만, 연기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재밌었다.

◆유인영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연기 호흡을 잘 맞았지만 내가 미안한 부분이 많다. 파트너로서 끌어줄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존재하는데, 내가 신인이고 후배이다보니 (유인영을) 잘 못 끌어준 것 같다. 유인영이 먼저 다가와줘서 편안했고 또 너무 감사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

◆박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에게 굉장히 엄격한 것 같다.-아무래도 내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잣대나 기준이 높다. 아무래도 연기를 전공한 분들에 비해 기본기가 부족할테니. 주변에서 잘 한다고 얘기해주지만 연기 전공을 한 사람이 아니라 따라갈 수 없다. 연기적인 부분에 자책도 많이 했다. '아이돌 치고 잘 한다'라는 말 없이, 그냥 연기를 잘하고 싶기 때문에 고민도 많이 했다.

이준영 [사진=조성우 기자]
이준영 [사진=조성우 기자]

◆그런 고민을 많이 털어놓은 상대가 있었나.-김지영에게 고민 상담을 많이 했다. '배우로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같은 질문을 툭 터놓고 했다. (김지영이 뭐라고 조언해줬나) '너는 좀 널 믿을 필요가 있어'라고 해주시더라. 나중에 들었는데 김지영이 우리 회사 분들에게도 내게 좀 더 잘해주라고 했다더라. 하하.

◆'굿캐스팅' 촬영 현장 분위기가 참 좋았다더라.-이 분위기를 만들어준 건 감독님이 팔 할이었다. 툭툭 던지는 말씀들이 너무 재밌어서 촬영 들어갔을 때 그 말들이 떠올라 웃음이 난 적도 있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분란도 없었다. 배우와 스태프가 일하기에 쾌적한 현장이었고, 너무 좋은 선장을 만났다는 생각을 했다.

◆'굿캐스팅' 시즌2를 원하는 이들도 있다.-나도 찬성이다. '미녀 삼총사'라 불리우는 누나들이 좋은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다. 여성이 주가 되는 드라마가 오랜만이었고, 그걸 멋있게 소화해준 선배들에게 존경심이 생겼다. 했으면 좋겠다.

◆강우원과 실제 이준영의 성격은 상당히 다르다.-정말 내가 딱 싫어하는 인물이다. 성격도 상극이고,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내가 다 싫어하는 행동들이다. 그래서 '내가 이걸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니 내가 싫어하는 행동만 하면 되겠다는 판단이 섰다. 그 뒤부터 마음이 편해졌다. 몸동작도 많이 하고 촐랑거렸다. '대표나 매니저나 그 놈이 그 놈이다', '키는 큰데 뇌는 너무 작다' 등의 애드리브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카메라가 꺼지자마자 바로 사과를 해야 했다. 하하.

◆이렇게 성격이 다른데 어떻게 캐스팅이 된 것인가.-감독님이 '조금만 더 크면 알려줄게'라고 하시더라. 그냥 강우원이 나였다고 말씀해주신 건 있다. 잘하고 싶어하는, 패기만 있는 신인에게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가수로서 피아노 치며 노래 부르는 장면을 촬영할 땐 어땠나.-괜찮은 척 노래 했는데 솔직히 부끄러웠다. 귀가 빨개지더라. 하지만 우원은 초등학교 5, 6학년 정도의 순수함이 있는 친구다. 그리고 그의 가장 강한 무기는 뻔뻔함 아니냐. 우원의 캐릭터를 생각하며 열심히 했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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