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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 타격감 UP…롯데, 원정 9연전 거둔 수확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수도권 원정 9연전 일정을 마쳤다. 롯데는 이번 원정 기간 동안 3승 6패라는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썩 만족할 만한 내용은 아니다. 6패중 끝내기 패배만 4번을 당했다. 특히 지난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맞대결은 초반 8-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끝에 8-9로 끝내기 패했다.

그러나 이번 원정길 나름 소득이 있다. 긴 연패를 당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방망이가 무뎌진 것처럼 보인 딕슨 마차도가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롯데 마차도가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회초 2사 1,2루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롯데 마차도가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회초 2사 1,2루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롯데는 마차도에게 공격력을 기대하지 않았다. 마차도 영입을 이끌어낸 성민규 단장, 그리고 허문회 감독은 "수비에서 도움을 주는 부분만으로 일단 성공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과 견줘 줄어든 롯데 내야진 실책 숫자는 '마차도 효과'가 분명히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이유다. 그러나 야구는 점수를 내야 승리할 수 있는 종목이다.

그런 면에서 같은 '수비형 선수'로 지난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중도 퇴출된 가장 큰 원인은 시원찮은 방망이 실력이다. 아수아헤는 롯데에서 뛰는 동안 49경기에 나와 타율 2할5푼2리(163타수 41안타) 2홈런 21타점 4도루를 기록했다.

마차도는 시즌 개막 후 지난 한 달(5월) 타율 2할1푼(81타수 17안타)에 그쳤다. KT와 개막전인 5월 5일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조명을 받았으나 이후 약점이 드러났다.

마차도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직구 대신 변화구를 승부구로 선택했다. 마차도의 약점을 파악한 것이다.

마차도는 시즌 개막 후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난 6일 타율이 1할9푼6리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마치도는 7일부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홈런은 없지만(마차도는 5월 한 달 동안 4홈런을 쳤다) 대신 안타 생산 능력이 올라가고 있다. 이번 연전 동안 타율 4할2푼1리(38타수 16안타) 5타점 2도루라는 성적을 냈다.

14일 LG 트윈스전부터 21일 KT전까지 7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는 가운데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는 5차례다. 현재 롯데 타선에사 가장 뜨거운 타자는 마차도가 됐다.

허 감독은 "(마차도에게)특별히 주문한 건 없다. 컨디션 조절 정도만 신경을 썼을 뿐이다. 조언을 했다면 라이언 롱 타격코치가 그랬을 것"이라며 "마차도가 한국 투수들에 대한 적응력이 지난달과 비교해 나아진 거라고 본다"고 얘기햤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와 KBO리그 투수들은 아무래도 차이가 있기 마련"이라면서 "마차도가 이런 변화를 잘 파악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번주는 홈 6연전이 잡혀있다. 장맛비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주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한다.

롯데는 22일 기준 20승 21패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5할 승률 재진입과 함께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면 이번 홈 연전 결과가 즁요하다. 특히 주중 3연전은 올 시즌 개막 후 상대 전적에서 6연패 중인 KIA 타이거즈와 만난다. 이후 주말 3연전 상대는 삼성 라이온즈다. 두팀 모두 롯데와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이다.

마차도의 타격감 유지가 중요한 가운데 공교롭게도 두팀 상대 타율은 부진하다. 그는 KIA전 상대 타율은 5푼6리(18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삼성전에서는 8타수 무안타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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