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2007년에 개봉 영화 '복면달호'는 이경규의 오랜 영화사랑이 결실을 맺은 작품이다.
전설의 영화 '복수혈전' 이후 절치부심해온 이경규가 제작을 맡은 '복면달호'(감독 김상찬, 김현수)는 개봉 당시 150만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귀에 익숙한 유명 트로트 음악이 등장하는 영화 '복면달호'는 일본 원작 '엔카의 꽃길'을 개그맨 이경규가 제작한 작품이다. 로커를 꿈꾸는 청년이 기획사의 꾐에 빠져 트로트 가수가 되면서 진정한 트로트의 묘미를 알게 된다는 내용을 그렸다.
내일의 락스타를 꿈꾸며 지방 나이트에서 열심히 샤우팅을 내지르던 봉달호(차태현 분)와 그의 목소리에서 신이 내린 천상의 뽕필(뽕짝의 feel)을 발견한 '큰소리 기획'의 장사장(임채무 분)의 잘못된 만남이 시작된다.

달호는 가수 데뷔라는 말에 이성을 상실한 채 앞뒤 안 보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버린 후 인생이 꼬여 버렸다. 자신을 키워 줄 것이라 굳게 믿었던 '큰소리 기획'이 트로트 전문 음반 기획사였던 것이다.
법적 사슬에 묶여 피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어쩔 수 없이 트로트 가수로 거듭나기 위해 달호는 초강도의 스파르타 식 트레이닝에 들어간다다.
영화에 등장하는 봉필의 히트곡 '이차선 다리'는 매우 뛰어난 감성과 완성도를 지닌 곡이다. 멜로디도 가사도, 절절하며 아름답고 듣기에 좋다. 라스트 신으로 등장하는 콘서트 장면도 잊지 못할 감상포인트.
홍보 마케팅 비용까지 약 48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복면달호'는 제작자 이경규가 방송활동과 무대인사를 병행하며 홍보에 발벗고 나선데다 트로트계 스타 태진아와 장윤정의 조력 등에 힘입어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영화 제작 당시 차태현은 "의상은 태진아 씨가, 장윤정 씨도 무대 매너 등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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