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조선 중기 실제 했던 채홍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4일 오전 온라인을 달구고 있는 채홍사는 조선 각지의 미녀를 강제로 징집해 또다른 이름 '운평'으로 불리던 벼슬을 일컫는다. 채홍사를 소재로 한 사극영화 '간신'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은 지난 2015년 영화 개봉 당시 "조선시대 중세의 홀로코스트"라고 표현했다.
이어 "너무 심각한 일이었다"며 "연산군이 그렇게 많이 언급됐지만 채홍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터부시돼 지실을 적나라하게 마주하지 못했다는 것, 그 지점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다시 그런 과거를 되돌리지 않으려면 그 장면들이 팬시하게 그려져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간신'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 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다. 극 중 채홍사 임숭재를 연기한 주지훈은 이를 기회로 삼아 천하를 얻기 위한 계략을 세우고, 양반집 자제와 부녀자, 천민까지 가릴 것 없이 잡아들여 백성들의 원성이 하늘을 찔렀다.
임숭재와 임사홍 부자는 왕을 홀리기 위해 뛰어난 미색을 갖춘 단희를 간택해 직접 수련하기 시작하고, 임숭재 부자에게 권력을 뺏길까 전전긍긍하던 희대의 요부 장녹수(이유영 분)는 조선 최고의 명기 설중매를 불러들여 단희를 견제한다.
민규동 감독은 영화에 대해 "역사에 기록된 수위에 비하면 아주 누그러진 수준"이라며 "사실적으로 보여줘야겠다고 배우들과도 대화를 많이 했다. 당시 왕이 가진 권력 아래 우리가 놓였다면 어땠을까 간신이라면 왕을 속이고 눈을 가리기 위해 어떻게 했을까 실제 인물들의 시선을 따라갔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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