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이 프로듀서 '더 블랭크 숍'으로 첫 정규앨범 '테일러'를 발표한다. 프로듀서 더 블랭크 숍이 만든 곡을 아티스트가 부르는 형식으로, 양복점 재단사의 맞춤 서비스처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 맞춤형 프로듀싱을 선보이겠다는 윤석철의 포부가 돋보인다.
이번 앨범에는 데이식스 원필, 백예린, 선우정아, 십센치, 까데호, 이진아, 안녕하신가영 등 각기 다른 매력의 뮤지션들이 대거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더 블랭크 숍 윤석철은 최근 조이뉴스24와 서면인터뷰를 통해 신보 발매 소감 및 데이식스 원필과의 호흡 등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더 블랭크 숍의 일문일답.

◆윤석철이 아닌 프로듀서명 '더 블랭크 숍'을 새롭게 지은 특별한 이유와 프로듀서로서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소감은?- 재즈 연주 음악 말고도 하고 싶은 음악들이 많습니다. 서로 구분을 지어서 활동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듣는 분들도 헷갈리지 않을 것 같고요. 트리오 앨범을 만드는 것과는 많이 달라서 작업 중에 꽤나 여러 가지 일이 있었는데 그만큼 굉장히 많이 배운 것 같아서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즐겁게 만들었는데요. 요즘 다들 힘드실 텐데 이 앨범으로 조금이나마 즐거워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안테나에서 박새별 이후 11년 만에 K팝스타를 거치지 않고 영입한 가수다. 유희열 대표가 큰 결심으로 영입했을 것 같은데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고, 본인이 안테나에 기여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회사에 들어오기 전, 진로에 대한 고민 때문에 대표님을 뵌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런 앨범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굉장히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서 하면 되겠네'라고 하셨고 저는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어찌저찌 지금은 식구가 된 지 1년 6개월이 되었는데 벌써 두 장의 앨범을 여기서 발표했네요. 안테나에 기여를 한다는 것은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제 할 일을 열심히 할 예정인데요. 그게 앞으로 안테나에 도움이 되는 일이길 바랍니다.
◆재단사를 뜻하는 앨범명 '테일러'처럼 여러 아티스트에게 꼭 맞는 음악을 만들고 있는데, 곡 작업 시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새롭지만 낯설지 않은 옷을 만들자.' 라는 생각으로 이 앨범을 기획했습니다. 거의 모든 곡들은 처음부터 보컬 분들을 정하고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팬으로서 제가 바라보는 가수의 이미지, 그분들의 음악 스타일, 나의 색깔들을 계속 고민하다 보면 밸런스가 맞는 지점이 있었는데요. 콘셉트가 잡히면 나머지 작업은 꽤 수월했습니다.

◆재즈 피아니스트에서 프로듀서로서 앨범 발매를 결심한 계기는.- 저는 토이키즈 입니다. 어렸을 때 토이의 앨범을 들으면서 작곡가, 연주자의 개성과 스펙트럼으로 만들 수 있는 곡들에 매력을 느꼈었고 프로듀서로서 앨범을 발매 하는 것은 저의 오랜 꿈 중에 하나였습니다.
◆재즈 장르로 유명하지만 K팝 아티스트와의 다양한 협업도 진행해오고 있는데, 장르적 결합을 시도하면서 어떤 매력을 느꼈는지, 또 눈여겨보는 K팝 아티스트가 있다면?- 재즈가 아닌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접할 때 아슬아슬 외줄 타기 한다는 기분을 많이 갖습니다. 연주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처음에는 뭔가 겉핥기식으로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다른 씬의 뮤지션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새로운 음악도 많이 듣고 특유의 문화도 알게 되면서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할 때의 쾌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요새는 최예근, 윤지영, 겨울에서 봄, 쿠인, 정원영밴드의 음악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첫 정규앨범 '테일러' 작업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와 협업한 가수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그리고 만족도는 어떠한가?- 8bit 게임 속에 진아 목소리가 나오면 너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전부터 했었는데요. 진아의 가이드 녹음을 듣고서 만세를 불렀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데이식스 원필을 타이틀곡 가창자로 낙점한 배경은?- 이 곡은 1절보다 후렴 파트에서 음이 오히려 더 낮아서 원필씨의 담담하고 조금 시크한 톤의 보컬을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데이식스의 '예뻤어'라는 곡을 특히 좋아합니다. 그 곡에서 원필씨의 목소리가 조금 집중하게 되는 매력이 있어서 더욱 잘 어울리더라고요.
◆프로듀서 '더 블랭크 숍'의 활동 계획과 목표는?- 다음 앨범에 대한 계획이 있지만 아직은 상상만 하는 단계입니다. 상상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긴 합니다만, 천천히 필요한 것들을 공부한다든지, 필요한 장비를 구입 한다든지 새로운 사람들, 환경에서 또 열심히 연주하고 곡 쓰고 할 계획입니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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