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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공공기관 성 비위 징계직원 123명…한전 27건, 한수원 26건


[2020 국감] 김정재 의원 “철저한 예방대책 마련해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성 비위 징계직원이 최근 5년 동안 12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 27건, 이어 한국수력원자력이 26건으로 많았다.

김정재 의원. [김정재 의원실]
김정재 의원. [김정재 의원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여직원에게 스타킹 신던 것 중 버리는 거 있으면 하나 달라고 말한 직원, 해외 출장 중 동료 여직원을 호텔 방으로 불러 “일탈 한 번 해보자”면서 신체접촉을 한 직원, 성 비위 징계 후 오히려 미투 피해자라고 소문내 2차 피해를 일으킨 직원 등 사례도 다양했다.

공공기관 내 성희롱, 성폭행 등 성 비위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정재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산업부 산하 40개 공공기관 중 23개 기관에서 성 비위 행위가 이뤄졌고 이 중 해임, 정직, 감봉, 견책과 강등 등 징계받은 직원은 12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2건에 그쳤던 성 비위 징계 건수는 2016년 18건, 2017년 20건, 2018년 31건, 2019년 35건 등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 5년 사이 3배나 증가했다.

징계수위로 살펴보면 해임 22건(12.9%), 정직 52명(42.3%), 감봉 33명(26.8%), 견책 15건(12.2%), 강등 1명(0.8%)으로 확인됐다.

기관별로는 한국전력공사가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수력원자력에서 2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5년 동안 공공기관에서 실시한 1202건의 성폭력·성희롱 예방 교육 중 한전(261건)과 한수원(132건)이 가장 많은 교육이 진행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성폭력·성희롱 예방 교육의 실효성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김정재 의원은 “공공기관 성 비위 징계가 끊이질 않고 오히려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은 얼마나 성 비위 문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지가 나타나는 대목”이라며 “더는 성폭력, 성희롱으로 고통받는 직원이 없도록 철저한 성 비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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