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픽 2020 핫10] 부동산 광풍X코로나19 확산…'집방'이 대세


'탈서울' 권하고, '직접 만들라' 제안…'집방' 트렌드 달라졌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2020년 연예계는 바빴고 소란스러웠다. K팝을 주축으로 K콘텐츠가 전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이전에 없던 변화의 물결이 일었다. 스타들의 사건·사고 등 떠들썩 했던 대형 이슈, 스타들의 결혼과 이혼, 열애와 결별도 이어졌다. 올 한해 연예계를 장식한 뉴스를 '조이픽 2020 핫10'으로 살펴본다.[편집자주]

2020년 대한민국에 부동산 광풍이 휘몰아쳤다. 천정부지로 뛰는 수도권 집값, 정부의 엇박자 정책에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영끌 대출'도 마다않는 요즘, 가장 주목 받는 장르는 단연 '집방'이다.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BYE SEOUL, 여기 살래?' '나의 판타집' '빈집살래 buy & live' '구해줘 홈즈' '땅만빌리지' 포스터.(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사진=SBS, MBC, KBS, 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 JTBC, 채널A]

◆ '먹방'·'쿡방' 이어 '집방' 시대 도래

'집방'은 말 그대로 집을 다루는 방송이다. '먹방'과 '쿡방'의 인기가 자연스레 '집방'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최근 뜨거워지는 부동산 열기에 더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여느 때보다 길어진 것도 인기의 비결이다.

본격적인 '집방' 인기의 시작은 MBC '구해줘 홈즈'다. 2019년 3월 첫 방송된 '구해줘 홈즈'는 시청자 의뢰인들의 요구 조건에 맞춰 스타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부동산을 매칭해 주는 과정을 그린다. 부동산 중개에 더해진 배틀 요소는 흥미를 배가시킨다.

남의 집 구경만큼 재미있는 게 또 있을까. 시청자들은 전국 각지의 다양한 집과 제각기 다른 삶의 환경을 들여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매매, 전세, 월세 등 구매 조건에 따라, 1인가구부터 다세대까지 거주인원에 따라 달라지는 매물의 모습도 다양해 지루할 틈이 없다.

◆ '탈서울' 권하는 '집방'…'바이서울'→'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최근엔 탈서울을 권하는 '집방'도 여럿 등장했다. 부동산 과열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서울을 벗어나 전국 각지의 숨겨진 집을 소개한다.

10월 JTBC '서울엔 우리 집이 없다', 11월 채널A 'BYE SEOUL, 여기 살래?'가 첫선을 보인데 이어 내년 1월엔 SBS '나의 판타집' 등도 정규편성된다. 이들 프로그램은 의뢰인의 로망이 담긴 공간을 소개하고, 판타지를 구체화 하는 과정을 그려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서울엔 우리 집이 없다'가 지방 곳곳에 숨어있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집들을 소개한다면, 'BYE SEOUL, 여기 살래?'와 '나의 판타집'은 직접 살아보면서 집을 평가하고 판타지를 발전해 나가는 과정까지 담아낸다.

이들 집방은 다채로운 집의 형태와 공간 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스토리를 전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형태의 토크쇼로도 볼 수 있다.

◆ 살수 없다면 직접 만든다…'빈집살래'X'땅만 빌리지'

차마 살 수 없다면 직접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최근 '집방'은 현실성에 판타지를 가미해 주거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한다.

디스커버리채널 코리아와 MBC가 공동 제작한 '빈집살래 buy & live'는 빈집 리모델링을 제안한다.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된 빈집에 건축가의 상상력을 더해 의뢰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로 내 집 마련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디스커버리채널 코리아와 KBS 2TV가 함께 선보이는 '땅만 빌리지'는 강원도 양양에서 세컨하우스를 짓는 연예인들의 자급자족 프로젝트다. 단순한 귀농이 아닌 세컨하우스를 함께 짓고 마을 공동체를 완성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집방'은 삶의 필수 요소인 의식주를 다룬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꾸준한 인기가 예상된다. 가족이 함께 하는 공간, 하루의 가장 오랜시간을 머무는 공간인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다.

가성비를 따지는 현실적인 시청자들도,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는 시청자들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만큼 집방의 인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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