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조이픽 2020 핫10] 코로나19, 끝나지 않은 공포…연예계에 직격탄


방송은 랜선X언택트 일상화…공연은 줄줄이 연기·취소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2020년 연예계는 바빴고 소란스러웠다. K팝을 주축으로 K콘텐츠가 전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이전에 없던 변화의 물결이 일었다. 스타들의 사건·사고 등 떠들썩 했던 대형 이슈, 스타들의 결혼과 이혼, 열애와 결별도 이어졌다. 올 한해 연예계를 장식한 뉴스를 '조이픽 2020 핫10'으로 살펴본다.[편집자주]

올 한해 최고의 이슈는 단연 코로나19다. 전세계를 강타한 바이러스의 공세는 거셌고, 그 파장은 연예계로도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이 마스크를 한채 '2020 MAMA'에서 수상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2020 MAMA']
방탄소년단이 마스크를 한채 '2020 MAMA'에서 수상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2020 MAMA']

◆ 관중 없는 음악방송, 포맷 바꾼 야외예능

연예계는 비대면 행사가 일상화됐다. 프로그램의 첫 시작을 알리는 제작발표회는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바뀌었고, 영화 개봉 전과 드라마 종영 후 진행되던 대면 인터뷰는 자취를 감췄다. 대신 인터넷 화상이나 서면 인터뷰가 익숙하게 자리를 잡았다.

간혹 대면인터뷰가 진행되더라도 시간당 인원 제한이 생겼고, 각 자리마다 투명 아크릴판을 설치하고 마스크를 쓴 채 진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촬영장 분위기도 바뀌었다. 코로나19를 처음 경험했던 연초와 달리 연말에는 정부의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익숙하게 촬영을 진행했다.

거리로 나가 시민들과 소통하고, 국내외 여행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존폐위기를 맞았다. JTBC '한끼줍쇼'와 KBS '배틀트립'은 폐지 수순을 밟았다. 야외 예능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스튜디오 토크쇼로 변화했고, tvN '더 짠내투어'는 국내로 눈을 돌렸다. KBS '전국노래자랑'은 3월부터 기존 방영분을 재편집해 선보이고 있다.

방청객들의 뜨거운 호응도 이제는 더이상 들을 수 없다. 관중이 필수였던 KBS '뮤직뱅크' '불후의 명곡', MBC '복면가왕'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음악 방송들은 무관객, 혹은 소수의 패널만 참석한 채 촬영을 진행 중이다.

SBS '트롯신이 떴다'는 '랜선 버스킹'을 적극활용했고, KBS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온라인 관객 1500명과 함께 촬영을 진행했다. 나훈아는 LED패널이 빽빽하게 들어찬 무대 위에서 음악으로 전국민을 위로했다.

가수 선미, 하니, 츄가 '달리는 사이' 제잘발표회에 마스크를 쓴 채 참석했다. [사진=Mnet]
가수 선미, 하니, 츄가 '달리는 사이' 제잘발표회에 마스크를 쓴 채 참석했다. [사진=Mnet]

배우 이채영이 KBS 2TV '비밀의 남자' 제작발표회에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다. [사진=V라이브 캡처]
배우 이채영이 KBS 2TV '비밀의 남자' 제작발표회에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다. [사진=V라이브 캡처]

◆ 해외로케 사라지고, 영화는 넷플릭스行

드라마, 영화 촬영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해외 로케이션은 사라졌고, 야외보다는 세트 위주의 촬영이 늘어났다. 철저한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손소독 등 방역과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시엔 발빠르게 촬영을 중단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학습된 대처능력을 보여줬다.

tvN '하이바이 마마'는 현장 스태프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촬영이 일시 중단됐다. 이후 KBS '도도솔솔라라솔' '바람피면 죽는다' '암행어사' '오! 삼광빌라' '달이 뜨는 강', JTBC '시지프스' '설강화' '런온', tvN '지리산' 등이 코로나19 관련 이슈로 촬영을 중단했다.

그나마 드라마는 촬영중단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방영이 이뤄졌다. 반면 영화 개봉은 기약없이 미뤄졌다.

일부 영화는 강화된 거리두기에 밤 9시 이후 운영 금지 등으로 발길이 끊긴 극장 개봉을 포기했다. '사냥의 시간'을 시작으로 '콜' '차인표' '승리호' '원더랜드' 등이 줄줄이 넷플릭스 행을 선택하며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공연장 빈 객석[사진=세종문화회관]
공연장 빈 객석[사진=세종문화회관]

◆ 거리두기 격상에 공연 '셧다운'…취소·연기 잇따라 '울상'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되면서 연말 호황을 누려야 할 공연계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연말 대목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며 제대로 발목이 잡힌 것.

중장년층에서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코로나19 확산세에 19일부터 22일까지 공연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미 수차례 연기와 재개를 반복했던 만큼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테스형' 열풍의 주역 나훈아 역시 '8분 만에 매진' 된 콘서트를 취소했다. 당초 부산에 이어 서울, 대구 공연을 예정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소한 것. 나훈아 측은 "코로나19가 진정되는 상황에 따라 좋은 공연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공연의 신' 이승환도 코로나19는 뚫지 못했다. 이달 초 약속한 공연을 취소한 이승환은 온택트 공연으로 전환했다. 그는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나자"며 아쉬움을 달랬다.

자우림은 11월 공연을 내년 1월로 연기했고, 에일리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포기했다. 이 외에도 이소라, 백지영, 거미, 노을 등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공연을 취소 또는 연기했다.

뮤지컬, 연극 등 배우들과 마주하고 호흡하는 공연 역시 3주간 쉬어간다. 뮤지컬 '고스트' '작은 아씨들' '몬테크리스토' '노트르담 드 파리'가 일시 중단을 선택한 가운데, '김종욱 찾기'는 조기 폐막을 선택했다.

이런 와중에 '어쩌면 해피엔딩' '베르테르' '모차르트!' '엑스칼리버' '몬테크리스토' 등은 온라인 유료 상영회를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 중이다. 기존 오프라인 공연보다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캐스트를 선택해 볼 수 있다.

25, 26일 이틀동안 최초 온라인 상영을 앞두고 있는 '몬테크리스토'는 개막 직전 배우와 스태프들의 드레스 리허설을 담아낼 예정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연계 매출은 약 952억6천800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매출액(약 1천900억원)의 반토막 수준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도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연예술 분야의 매출 피해는 823억원에 달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조이픽 2020 핫10] 코로나19, 끝나지 않은 공포…연예계에 직격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