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 아들 장영 "父에 정신적으로 기대지 말자 다짐" 눈물 고백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장광이 아들 장영과 극적인 눈물의 소통을 나눴다.

장광은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아내 전성애와 딸 미자, 아들 장영에게 눈맞춤을 신청했다.

이날 장광은 "평소 가족들이 나를 피해서 소외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에 아내와 딸은 "너무 질문이 많으셔서 장광이 아니라 '질문광'으로 불러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본격 눈맞춤이 시작되자 아내 전성애와 딸 미자는 짠한 감정과 함께 눈물을 쏟았다. 딸 미자는 "그냥, 내가 잘못한 것만 생각나서"라고 눈물의 이유를 전했다. 이후 가족들은 본격적으로 "모든 얘기의 시작이 질문이고, 독백이 너무 많으셔서 숨을 못 쉴 지경"이라고 고백했다.

충격을 받은 장광은 "결국은 모두 다 내 잘못이구나. 앞으로 말을 안 하는 게 낫겠네"라고 말하며 가족들과 1명당 하루 3가지의 질문으로 협상했다.

하지만 아들 장영은 침묵만 지킬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후 아내와 딸이 나간 후 장광과 장영이 남았다. 어색한 분위기 속 장광은 "내가 편지도 쓰고, 포옹도 해 주면서 우리 관계가 그래도 많이 나아지지 않았어?"라고 물었다. 이에 장영은 "사실 예전에 아빠가 나에게 포옹을 해 줬을 때, 굉장히 불편하고 엄청 화가 났어"라며 "내 감정과 갈등이 먼저 해소되고 나서 차근차근 밟아가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내 감정을 못 읽어주는 것 같았어"라고 고백했다.

또 장영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쯤, 모두 내가 잘못했다고 하는 사건이 있었다. 나도 모르게 내가 가해자가 돼 있어서 억울했다. 내 잘못이 아니었는데"라며 "아빠가 날 제일 혼냈고, '어떻게 된 거냐'고 한 마디가 없었다. 그 때 다시는 이 사람에게 정신적으로 기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족끼리는 얘기를 들어봐야 하는 거잖아"라며 오열했다. 눈물을 겨우 멈춘 그는 "35세가 된 지금 생각해 봐도 잘못한 게 없다"라며 억울함을 털어놨다.

아들의 속마음을 들은 장광은 "미안하다. 네가 그렇게 아픈 걸 몰라줘서 이렇게 얘기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장영은 "울면서 속 얘기를 하니까 개운하다"라며 한결 나아진 표정으로 아버지와 눈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엄하게 양육하는 게 아빠가 줄 수 있는 최선의 사랑이었을 거라고 나중에 느꼈다"라며 아버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음을 밝혔다.

눈맞춤을 모두 마친 장광은 "아들과의 사이에서 엉켰던 실타래를 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장영은 "얘기하고 나니까 뭔가 돌멩이 하나가 툭 빠진 듯하다. 너무 감사하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