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감 느낀 이들에게" 에픽하이, '코로나 블루' 이겨낼 위로와 공감(종합)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에픽하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 속 대중에게 위로와 공감을 안길 노래들로 돌아왔다.

18일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 정규 10집 Part.1 'Epik High Is Here 上'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에픽하이가 18일 정규 10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아워즈]

에픽하이 타블로가 18일 정규 10집 Part.1 'Epik High Is Here 上'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아워즈]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타블로는 "에픽하이만 있는 독립 회사를 시작한지 2년 정도 됐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많아졌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늦깎이 관심을 받으면서 투어를 굉장히 많이 돌았다"고 근황을 밝혔다. 미쓰라는 "캠핑과 서핑을 좋아했는데 2020년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집과 작업실을 오가며 앨범 작업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공연형 그룹이 앨범을 지금 내는게 맞나 싶었지만 최근 유노윤호가 '비도 나오고 형님들도 나오니까 활발히 활동했던 때가 떠오른다'고 말하는 걸 들으며 '지금 우리가 컴백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예전도 생각나고 미래도 향할 수 있는 지금 나온 게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pik High Is Here (에픽하이가 여기에 있다)'라는 제목에는 17년이 넘은 긴 커리어 속 온갖 산전수전을 겪고도 꿋꿋이 현 위치를 지키고 있는 에픽하이의 다짐이 담겨 있다. 동시에 '이 세상에 날 이해할 사람은 없다'라고 느끼는 이들의 곁을 지키겠다는 위로의 메시지도 함께 담아냈다.

타블로는 "이번 겨울이 몸과 마음이 모두 추운 시기라 생각했다. 따스함과 뜨거움을 줄 수 있는 곡을 준비했다"고 말하며 더블 타이틀곡 '내 얘기 같아', '로사리오'를 설명했다.

타이틀곡 'ROSARIO (로사리오)(Feat. CL, 지코)'는 타인의 불행과 실패를 바라는 자들에게 날리는 시원한 일침을 담았다. 용기를 잃은 현시대 사람들을 대변해 '나는 살아있는 전설이고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외치는 트렌디하고 강렬한 힙합곡으로, 씨엘과 지코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투컷은 "몸과 마음이 얼어붙은 시기 같아서 따스하게 위로하고 싶어서 '내 얘기 같아'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했고, '내가 최고다', '내가 전설이다'라는 마음으로 더 뜨거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로사리오'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고 말했고, 타블로는 "'내 얘기 같아'가 유산소 운동이라면 '로사리오'는 웨이트 운동"이라 비유했다.

에픽하이 투컷이 18일 정규 10집 Part.1 'Epik High Is Here 上'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아워즈]

에픽하이 미쓰라가 18일 정규 10집 Part.1 'Epik High Is Here 上'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아워즈]

특히 이번 신보에는 지코 CL을 비롯해 헤이즈 지소울 비아이 김사월 우원재 넉살 창모 미소 등 내로라 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타블로는 "씨엘과 지코는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분이다. 지코가 인터뷰에서 씨엘과 작업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래서 함께 작업하며 우리의 소원을 이루면 듣는 분들의 기쁨도 커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대 직전까지 우리 뮤직비디오를 찍으려고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또 타블로는 '마약혐의' 비아이와 협업으로 논란이 된 것과 관련 "협업 상대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노래를 가장 완성도 있게 만들어주느냐다. 어느 하나도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게 없다. 비아이와의 작업 역시 무게감 있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과정 속에서 이 곡을 포기할 수 없을만큼 완성도를 비아이가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투컷은 "곡작업을 하면서 이 곡의 멜로디와 보컬을 비아이가 가장 잘 할 것 같았다. 이 곡은 꼭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에픽하이는 이번 앨범을 통해 위로와 공감 키워드를 더욱 잘 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미쓰라는 "위로와 공감은 앨범을 만들 때 늘 우선시 되는 키워드다. 우리 경험을 통해 리스너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고 싶다. 전작에서는 불면증을 겪는 이들에게 노래를 불렀다. 나 역시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좌절감,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겹쳐지면서 공황장애가 왔다. 녹음 하다가 뛰쳐나간 적도 있다. 이를 겪으면서 마음의 병을 겪는 분들을 위한 노래도 부르고 싶었다. 작년 한 해 모두 예상치 못한 좌절감을 느꼈지 않나. 그 분들에게 위로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타블로는 "미쓰라는 우리 중에 가장 안정적인 사람이라 느꼈는데 그런 일을 겪는 걸 보고 겪은 사람이 전달할 수 있는 위로가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가사에 좀 더 신경썼다"고 덧붙였다.

에픽하이는 지난해 4월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출연을 앞두고 있다가 코로나19로 취소됐다. 이로 인한 아쉬움이 없냐는 질문에 타블로는 "공연이 당연히 고프지만, 모든 건 안전할 때여야 한다는 점이다. 2020년 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빨리 안전한 세상이 오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에픽하이는 지난 18년간의 음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미쓰라는 "눈보다 마음이 호강하는 음악을 모토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만들 때는 우리의 것. 내는 순간 듣는 분의 것이라 생각한다. 듣는 분들이 생각하는대로 음악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여러분과 자라고, 나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투컷은 "음악은 내 인생이다. 음악을 한 시간이 안 한 시간보다 길어졌다. 삶을 같이 하는 동반자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에픽하이는 "우리는 20대, 30대를 함께 보냈고 40대도 함께 보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50대 60대 70대가 돼도 그 때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팬들을 위해 무대에서 신나게 해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더 오래 노력하는 에픽하이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 발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