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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창업 1세대 마무리…속속 3세 경영체제 구축


현대차·현대重·현대百 등 범현대 형성…정의선, 회장 취임하며 3세시대 앞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리틀 정주영'으로 불렸던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별세로 현대가(家) 창업 1세대가 막을 내린 가운데 3세 경영이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가가 본격적인 3세 경영 시대로 들어선 의미에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별세한 정상영 명예회장은 '왕회장'으로 불렸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다. 현대그룹을 창업한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들은 KCC를 비롯해 한라그룹, 성우그룹, HDC그룹 등을 이끌고 있다.

또한 현대그룹은 2세로 넘어오면서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현대백화점그룹, 현대해상 등으로 분리돼 범현대가를 이루고 있다.

범현대가는 현대가 장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총수에 오르면서 3세 경영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정의선 회장을 시작으로 3세대 경영인의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0월 현대차그룹 총수로 등극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현대차그룹의 3세 경영시대를 공식화했다.

정의선 회장은 총수 취임 이후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통해 빠르게 총수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전기차, 자율주행,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수소, 로봇 등의 분야를 집중 육성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범현대가 3세 중에 가장 먼저 회장으로 올라선 것은 정의선 회장의 사촌 동생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다. 정지선 회장은 정주영 창업주의 3남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정몽근 명예회장은 2007년 12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정지선 회장이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과 함께 현대백화점그룹을 이끌며 범현대가 그룹의 3세 경영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3세 경영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6남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를 대신하는 것은 장남 정기선 부사장이다.

정기선 부사장은 2013년 현대중공업에 본격적으로 합류해 경영수업을 시작했고, 2017년 말 현대중공업그룹 정기 인사에서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경영보폭을 확대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의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까지 겸임하면서 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현대울산조선소 선박 건조 시업식에서 연설하는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명예회장. [현대중공업]
현대울산조선소 선박 건조 시업식에서 연설하는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명예회장. [현대중공업]

현대그룹도 3세 경영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5남 정몽헌 회장이 승계했지만 별세 후 아내인 현정은 회장이 이끌고 있다. 현 회장의 장녀 정지이 전무와 차녀 정영이 차장이 현재 현대무벡스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장남 정영선 현대투자파트너스 이사는 투자은행가의 꿈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7남인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 정경선 루프임팩트 대표는 소셜벤처 투자자로서 독자적인 행보를 걷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정경선 대표는 2012년 사회혁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루트임팩트를 설립했고, 2014년 소셜벤처 양성과 사회적 부동산 개발을 위한 임팩트투자 회사 HGI를 설립했다.

한편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들이 이끄는 한라·성우·HDC·KCC 등은 아직까지 2세 경영 체제가 유지되고 있지만 3세들의 움직임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한라그룹은 정몽원 회장의 장녀 정지연씨까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고, HDC그룹은 정몽규 회장의 장남 정준선씨가 지분 확대에 나서고 있다. KCC도 정몽진·정몽익·정몽열 삼형제가 상대방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며 3세 시대를 준비 중이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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