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하, '위안부=매춘부' 하버드 교수 옹호 논란…과거엔 "애국 처녀" 발언도


"보도만 보면, 하버드 교수 주장은 크게 틀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 박유하 세종대 교수.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비하한 존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를 옹호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박 교수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확산됐다. 해당 글에서 박 교수는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주장했다는 하버드 교수의 글을 아직 읽어 보지 못해서 정확한 건 말할 수 없다"면서도 "보도만 보자면 이 교수의 주장은 역사적 디테일에선 크게 틀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다만 "그렇다고 '위안부=매춘부'라는 주장에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램지어 교수가 '미쓰비시 일본 법학 교수'라는 공식 직함으로 재직 중인 점을 들어 '전범기업 후원 교수'라는 국내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 "무조건 망언이니 심지어 전범기업 교수라고 할 이야기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라며 "미쓰비시를 전범기업이라고 하는 것도 문제지만 기업의 연구비가 역사정치적 목적으로 주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라고 주장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을 전범기업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공식적으로 밝힌 셈이다.

또 박 교수는 중국 무한에 세워진 위안부 공양비를 언급하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공양비는 말하자면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진 비"라며 "물론 강제로 끌어와 강제노동을 시킨 노예를 위로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이 공양비가 의미하는 건 위안부와 군의 관계가 일방적으로 압박받는 존재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물론 위로를 받았다고 해서 피해자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되는 건 아니다. 징용이나 징병처럼 동원당한 건 사실이지만 남성 피해자에 비해 여성 피해자들은 '법'이라는 강제틀 바깥에서 동원됐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매춘부와 성노예 담론 모두, 양쪽 다 문제가 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30년이나 양쪽 극단의 주장에 휘둘려 왔지만 이제는 그 대립을 지양할 때가 됐다"라며 "성노예 설을 유포·확산·정착시켜 온 학자들은 아마도 당혹스러울 것이고 비난과 규탄에 나서겠지만 미국 학자까지 이 싸움에 등판하도록 만든 건 바로 그들 자신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교수는 2013년 8월 출간한 책 '제국의 위안부'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정신적 위안자',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처녀', '자발적 매춘부' 등으로 지칭해 세간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에 대해 법원은 박 교수의 저서가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9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고, 이옥선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9명은 박 교수와 세종대 학교법인 대양학원을 상대로 손해배상금 9000만원 압류 및 추심명령 신청해 박 교수의 월급을 압류하기도 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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