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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문제 안되요' 함형진, 현대캐피탈 승리 견인 4블로킹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함형진은 단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다. 그는 신장이 186㎝다.

배구 선수로는 '핸디캡'에 해당하는 키다. 그러다보니 레프트가 아닌 프로 데뷔 후 리베로로 코트에 나서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는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OK금융그룹과 홈 경기에서 문성민과 짝을 이뤄 선발 레트프 한 자리를 맡았다. 함형진 카드는 제대로 들어맞았다.

현대캐피탈 함형진(위쪽)이 12일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 도중 네트를 사이에 두고 밀어넣기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함형진은 이날 12점을 올렸고 블로킹도 4개를 기록했다. 특히 1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이 기선제압하는데 함형진의 연속 가로막기는 큰 힘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 추격을 잘 따돌리며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함형진은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선발 출전한 경기였다"며 "팀이 이겨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속초고와 중부대를 나와 지난 2017-18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7순위로 현대캐피탈에게 지명됐다.

팀 동료 허수봉과 함께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올 시즌 초반 현대캐피탈에 돌아왔다. 그는 "전역 후 팀 분위기가 너무 많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지금은 젊은 선수들이 많아 예전보다 분위기가 더 밝아졌고 활기가 넘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색한 건 또 있었다. 함형진은 "프로 데뷔 후 오늘 처음 경기 후 인터뷰를 해본다"며 웃었다. 두자리수 득점을 올린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함형진은 "컨디션은 항상 좋다"며 "최태웅 감독이 늘 자신감을 갖고 유지하라고 했다"며 "아무래도 리베로보다는 레프트르 코트에 나오는 게 더 재미있다"고 웃었다. 그는 "리베로로 뛸 때 실수를 하면 만회할 길이 거의 없지만 레프트는 다르다. 공격도 있고 블로킹으로도 범실을 만회할 수 있어서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 함형진(위쪽)이 12일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 도중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그는 블로킹에 대해 "감독님도 내게 '넌 점프력이 있기 때문에 결코 낮은 블로킹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블로킹시 손 모양과 자세를 강조했다"며 "선발 출전 기회가 다시 온다면 잘할 자신이 있다. 물론 백업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함형진에 대해 "한 번 믿고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다"며 "블로킹 시 위치 선정과 점프력이 좋다"며 "(함)형진이도 그렇고 단신 레프트인 김선호도 같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을 맞아 높이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날 블로킹 수자에서 17-10으로 앞섰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이 점에 대해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서브 공략 후 블로킹으로 잡아야하고 그게 잘 안될 경우 수비로 커버하면 된다. 그런데 오늘 경기는 서브 범실이 계속 나오고 그러다보니 상대에 블로킹을 비교적 많이 허용했다"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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