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류수영, '편스토랑'으로 요리 늘었다…최고의 아빠"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결혼과 출산 이후 길이 좁아졌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제 와 보니 그 길이 더 넓어진 것 같아요."

배우 박하선이 임신과 출산 이후 달라진 작품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출산 직후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으로 복귀한 박하선은 이후 '며느라기' '산후조리원', 그리고 영화 '고백' 등으로 그전과는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오는 3월엔 tvN 단막극 '드라마스테이지 2021-산부인과로 가는길'에도 출연한다.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하선은 "(출산 이후) 제안받는 작품의 결이 달라졌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나니 새로운 것도 들어온다"라며 "재미있는 걸 한다는 선택기준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며느라기'에 대해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웹툰을 너무 재밌게 봤고, 그래서 너무 연기하고 싶었다"라며 "너무 현실적이라 신기했지만 나 역시 답답하긴 했다"고 털어놨다.

그 역시 '며느라기'가 있었을까. 그는 "나 역시 그런 며느라기 시절이 있었다. 시어머니 생신에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간 적도 있다. 그시기엔 '싫다'는 표현도 못했다"라며 "다 지나고 보니 지금은 괜찮다. 갈등 없이 잘 지낸다"고 무탈한 근황을 전했다.

남편이자 동료배우인 류수영 역시 최근 박하선의 작품들에 흥미를 갖고 좋아한다고. 그는 "류수영이 '산후조리원'과 '며느라기'를 재미있게 보더라. 재밌어? 하고 물으니 다음부턴 따로 보더라"며 깔깔 웃었다.

최근 류수영은 각종 예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편스토랑'을 통해 뛰어난 음식솜씨를 드러낸 데 이어 설특집 '동물티비'에서는 소 키우는 남자로도 거듭났다.

"안싸우면 최고의 남편이죠.(웃음) 그보다는 아이를 잘 보고 요리를 잘 하는 최고의 아빠예요. 특히 '편스토랑' 이후 요리실력이 점점 더 늘고 있어요. 고맙죠. 하지만 대중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만큼 완벽한 사람은 아니에요."

이어 박하선은 "류수영은 엘리트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론 인간미 넘치는 남자다. 언젠가 수더분한 시골총각 역할을 연기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옥탑방 고양이'의 김래원처럼 무릎 나온 츄리닝을 입고 강원도 사투리를 쓰는 배역이 딱일 것 같다"고 추천했다.

박하선의 차기작은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검은 태양'을 긍정검토 중이다.

"장르물이고 미혼 캐릭터예요. 로맨스는 전혀 없고 다크하고 우울한, 하지만 섹시한 캐릭터죠. 변신로봇은 아니지만 꼭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게요.(웃음)"

한편 박하선의 영화 '고백'은 24일 개봉한다. 아동학대를 다룬 영화로, 극중 박하선은 사회복지사 오순 역으로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