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에 짜릿한 역전승 '유종의 미'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소득이 있었다.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 소속팀 일정을 마무리했다.

도로공사는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15-25 17-25 25-19 25-20 15-13)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이로써 13승 17패(승점41)로 4위를 확정하며 올 시즌을 마쳤다.

현대건설도 이날 시즌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승점3 획득과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역전패를 당하면서 11승 19패(승점34)가 됐고 최하위(6위)로 2020-21시즌을 마무리했다.

도로공사는 '주포' 켈시(미국) 양 팀 합쳐 최다인 27점을 올렸고 박정아와 전새얀이 각각 17, 11점씩으로 뒤를 받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루소(벨기에)와 양효진이 각각 26, 20점을 올렸고 정지윤도 11점으로 거들었으나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루소와 양효진을 앞세워 1, 2세트를 비교적 여유있게 가져가며 승리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도로공사도 쉽게 주저 앉지 않았다. 3세트를 만회했고 기세를 몰아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팀의 5세트는 접전이 펼쳐졌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세트 후반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도로공사는 12-12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배유나가 양효진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13-12로 리드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다음 랠리에서 뼈아픈 범실이 나왔다.

양효진이 터치네트 범실을 해 도로공사는 14-12로 매치 포인트를 앞뒀다. 현대건설이 루소가 시도한 후위 공격이 성공해 13-14로 따라붙었으나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류한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고의정·이선우 26점 합작 KGC인삼공사, 흥국생명 1위 저지

• KB손해보험 박진우 퇴원…18일 홈 경기 출전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