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싸이퍼가 비와 김태희의 든든한 지원사격 속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노 머시', '프로듀스101', '고등래퍼' 등에 출연한 실력파들이 즐비한 싸이퍼가 2021년 신인상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15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그룹 싸이퍼(케이타 태그 원 현빈 탄 도환 휘) 데뷔 미니앨범 '안꿀려'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비는 싸이퍼 쇼케이스의 진행까지 맡으며 소속 가수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비는 "열심히 준비한 친구들인만큼 예쁘게 봐 달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비는 "멤버들이 모두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아이돌이 춤, 노래 하는게 중요했었지만, 이젠 매력이 뭔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본인의 노래를 어필하는게 중요하고 경쟁력이라 생각한다. 각 멤버들이 전문적인 프로듀싱 팀을 각자 꾸려서 여전히 공부 중이다. 앞으로의 곡도 기대해달라"고 싸이퍼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어 비는 "내가 제작했다면 강렬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팀이 나왔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천천히 보여주려 한다"며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색다른 음악 패러다임을 만들고 싶다. 꾸준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올해만 보여드릴 곡이 4~5곡이 선정됐다. 싸이퍼의 강렬한 암호가 풀려가는 과정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싸이퍼는 "모두 꿈꿔왔던 순간이다. 쇼케이스 자리에 서는 것만으로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탄은 "12년 연습생을 하고 데뷔하게 됐다. 11년 긴 시간동안 지지해준 가족과 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케이타는 "나 역시 8년간 일본에서부터 연습생 생활을 해 왔다 행복하고 설레고 떨린다"꼬 말했고, 도환은 "한 번 포기할 뻔 했는데 지훈이 형이 날 잡아줬다. 포기하지 않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레인컴퍼니 소속 7인조 보이그룹 싸이퍼는 '암호를 가진 자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무대 밖 팬들에게 하염없이 친근하게 다가가지만, 무대 위에선 암호를 가진 강력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싸이퍼의 데뷔 앨범 '안꿀려'는 풋풋한 소년들의 사랑을 담은 앨범으로 싸이퍼로 내딛는 첫 모습을 당찬 모습의 사랑, 혹은 설레고 어려운 감정들로 풀어냈다. 이번 앨범은 싸이퍼 멤버들이 모두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타이틀곡 '안꿀려'를 비롯해 '모태솔로', '기브 미 러브', '파이어', '폴 인 어브'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안꿀려'는 좋아하는 여자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곡으로, 짝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다른 남자들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다는 자신감을 표출한 곡이다. 묘한 중독성이 있는 멜로디와 손가락을 이용한 포인트 안무가 인상적이다.
태그는 "우리가 만든 곡으로 대중 앞에 서고 데뷔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 뿐이다. 정말 영광스럽다"며 "내가 만든 곡이지만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여줄지 고민이 있다. 여러 곡 중 내 곡이 뽑힌 것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안꿀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김태희가 깜짝 출연했다. 김태희는 싸이퍼의 '안꿀려' 후렴구를 직접 부르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싸이퍼는 "김태희가 뮤직비디오에 특별출연 해주셔서 영광이었다. 그래서 뮤직비디오가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비는 "'안꿀려' 뮤직비디오가 한 여자에게 어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내 옆에 멋진 여배우가 한 분 계셔서 곡을 들려주며 꾸준히 어필했다. 본인이 직접 카메오 식으로 출연을 해줬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싸이퍼는 비를 '지훈이 형'이라 부르며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도환은 "지훈이 형과 싸이퍼의 단체 채팅방이 있다. 우리의 좋은 반응을 올려주고 좋은 말씀을 해주신다. 심적으로 기댈 수 있고 안정이 된다"고 말했고, 케이타가 "'형만 믿어'라는 말을 힘들고 지칠 때 해주신다. 제대로 눈을 바라봐주시면서 '형만 믿고 와주면 된다'고 말해주는 게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빈은 "지훈이 형이 키우는 그룹이라고 하면 실력이 있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이 없을 수 없다. 지훈이 형 이름에 먹칠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습한다"고 말했고, 탄은 "지훈이 형은 정말 열심히 한다. 오늘 데뷔했지만 앞으로 이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 역시 싸이퍼의 어떤 점을 보고 팀을 결성했는지 밝히며 애정을 드러냈다. 비는 "내가 22년 전 박진영에게 기회를 얻었듯이 나 역시 꿈을 이루지 못한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싸이퍼 멤버들은 실력이 좋다. 작사, 작곡에 능한 친구들이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저희 아이들이라서 '노래와 춤이 뛰어납니다'라고 말하기엔 송구스럽고 천천히 지켜봐달라. 정말 실력만 보고 뽑았다. 외모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태그는 "빅뱅을 정말 좋아한다. 그 분들의 음악을 들으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왔다. 닮고 싶은 점이 많다"고 말했고, 도환은 "블락비가 롤 모델이다. 우리도 무대를 하면서 즐겁게 할 수 있는 그룹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빈은 "세븐틴이 롤모델이다. 자체제작돌로 이름을 알리시고 있는데, 우리도 연습하고 활동하면서 우리만의 색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고, 탄은 "실제로 연습을 해왔던 몬스타엑스가 롤모델이다"고 덧붙였다.
싸이퍼는 데뷔 활동의 목표를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싸이퍼는 "신인상 타는게 목표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비를 자랑스럽게 만들겠다"고 말했고, "지훈이 형을 넘어서는게 목표다. 지훈이 형 트로피 옆에 우리 트로피도 놓고 싶다"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비는 "신인상을 받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이돌 시장이 치열하고 힘들다. 그저 나는 싸이퍼가 상처받지 않고 자기 색을 선보이며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 '원 히트 원더'가 아닌, 실력과 캐릭터를 모두 좋아해줬으면 한다. 그게 내가 공약해야 할 부분이다. 노래가 좋으면 잊혀지지만 사람이 좋으면 10년이 갈거라 생각한다. 본인들의 색을 내는게 중요하다. 신인상은 모르겠지만 내년에 1위를 했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비는 "예전에 박진영이 나를 위해 미국 거리를 뛰어나니며 전단지를 돌리고 곡을 돌렸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 싶었는데 지금이 되니 그 마음이 이해된다. 내 한 몸 다하고 싶다. 싸이퍼 모두 젊은 시절 자신의 인생을 건건데 나도 스승으로서 인생을 걸겠다. 일곱명의 친구들을 위해서라면 스승이자 형으로 노력은 꾸준히 할 생각이다"고 덧붙엿다.
마지막으로 싸이퍼는 "여태까지 이걸 위해서 달려왔다는 생각이 들면서 설레고 긴장됐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현장감을 느꼈다. 아침부터 설레서 잠도 못 잤다. 이 긴장감과 설렘 잃지 않고 초심 잃지 않는 싸이퍼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싸이퍼 데뷔앨범 '안꿀려'는 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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