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삼인삼색을 통해 디지털 영화에 처음 도전합니다.”
일본 공포물의 거장 츠카모토 신야 감독이 디지털 영화작업에 도전한다. 계기가 된 것은 바로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3인3색전. 그는 한국의 송일곤, 태국의 아피차퐁 위라세타쿤 감독과 함께 단편 영화로 이 코너를 장식한다.
이를 위해 그는 10일 내한해 서울 세종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촬영기를 이용해 '탈출 프로젝트'(Escape Project, 가제)라는 작품을 만들 예정이다. "이 작품은 좁은 콘크리트 공간에 끼어있는 한 남자가 그곳을 빠져 나오려고 애쓰는 내용입니다. 디지털 기기들을 이용해 '날 것'같은 연기가 스며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가 말한 날 것같은 연기란 실제 상황같은 생생함이 묻어있는 연기다. "도쿄와 서울에서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좁은 공간에 끼여버린 남자가 빠져 나오려고 애쓰는 상황을 집중적으로 보여줄 것입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3명의 감독 가운데 자신의 색깔을 녹색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전체적인 영화속 배경은 콘크리트의 차가운 색깔이겠지만 자칫하면 지겨운 느낌을 줄 수 있어 녹색의 색조를 강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용을 떠나 이번 작업이 생소하다. '6월의 뱀' '바이탈' 등 줄곧 필름 영화만 찍어오다가 처음으로 디지털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작업은 처음 하지만 비디오적인 독특한 표현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그동안 생각에 그쳤던 디지털 작업을 해볼 수 있게 돼 무척 기쁩니다." 특히 신야 감독은 자신의 작품을 통해 디지털 영화작업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랬다.
조이뉴스24 /글, 사진=류준영 기자 s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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