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가 여주인공의 복수라는 소재에 이어 또다른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바로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다.
사회적인 현상을 반영하듯 영화 속에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 자주 등장한다. 대표적인 우리 영화로 '누나 나도 잘해요'라는 선전 문구가 인상적이었던 박해일, 배종옥 주연의 '질투는 나의 힘'과 이영애, 유지태 주연의 '봄날은 간다', 이미숙과 이정재 주연의 '정사'가 있다.
이 작품들 뒤를 이어 '친절한 금자씨'도 연상녀 연하남 커플에 이름을 보태게 됐다. 관심은 이영애의 연하남은 누가 될 것이냐는 것. 그동안 숱한 화제를 뿌린 금자를 짝사랑하는 청년 근식 역에 1988년생으로 현재 고등학교 3학년생인 김시후가 낙점됐다.

연기 경험은 TV 드라마에 출연한 것이 전부인 김시후를 선택한 것은 박찬욱 감독이다. 작품 관계자는 "배우의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박감독이 직접 김시후를 캐스팅했다"며 "신선하고 여린 외모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인터넷에서는 이영애의 상대역으로 낙점된 김시후에 대해 "부럽다"는 네티즌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올드보이'의 윤진서를 잇는 스타 탄생이 예감된다. 반면 "나이 차이가 대체 몇 살이냐" "이 정도면 원조 교제 아니냐"라는 반발도 있다.
영화속 금자씨의 금식의 나이 차이는 약 10세 정도다. 근식은 20대 초반이고 이금자는 30대 초반으로 설정돼 있다. 그동안 영화 속에 등장한 연상연하 커플 가운데 가장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파격적인 설정이다.
근식은 13년 동안 복역하고 출소한 뒤 제과점에서 일하는 금자를 보고 한 눈에 반하는 순수한 청년. 미모의 여인 이금자와 엮이는 주변 인물 40여명 가운데 비중이 제법 큰 역할이다.
극비리에 촬영을 진행하고 있어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기류가 조성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제작 관계자는 "항간에 떠도는 것과 달리 두 사람 사이에 베드 신은 없을 것"이라며 "김시후는 미모가 출중한 이금자를 보고 사랑에 빠지는 청년 근식의 순수한 느낌을 연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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