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에서 시작된 현우와 수인의 러브스토리는 결국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SBS 월화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극본 최완규 손은혜, 연출 이장수 이진석)는 11일 악성 림프종에 걸린 수인이 골수이식을 받아 병을 치료하고 재판에서 승소한 현우와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맺으며 끝이 났다.
마지막을 장식한 장면은 세 쌍둥이를 낳은 두 사람이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웃고 있는 가족사진이다.
들쑥날쑥했던 시청률, 끊임없는 관심
미국 현지에서 촬영해온 상큼한 영상과 김래원-김태희 커플의 풋풋한 사랑이 어우러진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이하 '하버드')'는 초반부터 숱한 화제를 모으며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쟁작이던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더 많은 인기를 모으면서 시청률이 상승세가 멈추고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버드'가 기운을 회복한 것은 '미안하다 사랑한다' 종영 이후. 처음으로 20%의 시청률을 넘기며 오랜만에 월화 드라마 1인자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 미디어 코리아가 집계한 11일 마지막회 시청률은 정확히 20.0%. 마지막까지 '쾌걸 춘향'의 상승세에 위협을 받았지만 결국 뒷심 발휘에 성공,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이다.
세 주역 연기자들 호평 받아
현우 역을 맡은 김래원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기와 의지를 잃지 않는 착한 남자 강현우 역을 맡아 기존의 밝고 천연덕스러운 이미지에 성실함을 더했다.

김태희는 지덕체를 다 갖춘 완벽한 여자 수인 역을 맡아 한단계 발전한 맑고 깨끗한 연기를 선보이며 연예계의 확실한 톱스타로 자리잡았다.
줄곧 현우의 라이벌로 등장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정민 역의 이정진 역시 카리스마 속에 숨겨진 의리와 순정을 드러내며 인기를 모았다.
한편 '하버드'는 드라마 제작에 시청자들이 발휘하는 위력을 다시금 실감케 하기도 했다. 애초에 불치병에 걸려 죽는 것으로 설정됐던 김태희가 시청자들의 거센 구명운동으로 인해 살아나게 된 것이다.
또한 '하버드' 시청자 게시판에는 종영 후에도 변함없이 '러브버드'들의 아쉬움의 글이 쏟아지고 있어 이들에게 '하버드'가 남긴 여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배영은 기자 younge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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