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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빈센조' 고상호 "배신자 될줄 몰랐다, 최강 빌런은 김여진"


정인국 검사 역 "특정인 언급 힘들지만 청문회 많이 봤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임마 넌 그러면 안됐어."

'빈센조'에서 정 검사가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때리며 '배신의 아이콘'으로 낙인 찍힌 그날, 고상호가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다. 밉지 않은 '선방'을 날린 그는 "덕분에 욕을 덜 먹었다"라며 "제 캐릭터로 봐준다는 것 자체가 칭찬이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고상호는 지난 2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에서 검사 정인국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새겼다.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정검사 역을 열연한 배우 고상호가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

고상호는 "'빈센조'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촬영장에서도 웃음이 끊이질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라며 " 중간 합류를 했는데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했고 끝이라는 것이 아쉽다"라고 작품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드라마 속 정 검사와 다르게 캐주얼한 복장을 하고 인터뷰에 온 고상호에게 "화면보다 젊어보인다"고 농을 던지자 "주변 사람들도 '갑자기 왜 이렇게 늙었냐'고 연락이 왔다. 그렇게 보이길 원했다"고 웃었다. 그는 "평소 이미지대로 보이면 역할 자체가 마이너스적인 면이 많을 것 같았다. 전형적인 공무원 스타일을 위해 헤어스타일도 변화를 줬고, 감정의 편차를 줄이기 위해 많이 웃지 않으려고 했다. 그렇게 봐줘서 누를 안 끼친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고상호가 연기한 검사 정인국은 극중 바벨그룹을 표적수사 하다 좌천당한 후 다시 남동부지검으로 돌아온 인물이다. 점점 숨겨둔 야망을 드러내며 배신을 거듭하다 마지막회 빈센조에 의해 처절한 최후를 맞았다.

첫 등장 당시에는 정의감 넘치는 'FM 검사'를 연기한 그는 "청문회를 많이 봤다. 참고한 인물은 많지만, 현실 속 특정인을 말하긴 곤란하다"고 웃으며 "'비밀의 숲'을 봤다. 조승우가 연기한 '황시목'이 FM 스타일의 검사였는데,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캐릭터였다. 어느 정도 투영할 수 있는 부분만 가져왔다"고 말했다.

정검사는 '반전'을 갖고 있는 인물이었다. 바벨을 무너뜨리기 위해 빈센조(송중기 분)와 홍차영(전여빈 분)의 편에 선 듯 했지만, 대검찰청장 승진을 위해 이들을 배신했다.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정검사 역을 열연한 배우 고상호가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

고상호 역시 자신의 캐릭터가 '배신자'가 될줄 확신하지 못했고, 그랬기에 애매한 선을 지키며 연기를 했다고 고백했다.

"감독님이 몰입을 시켜주기 위해서 그런건지 몰랐지만 '처음엔 FM 검사로 쭉 가주면 된다'고 했어요. 뭔가가 더 있는데 좋은 방향성인지, 나쁜 방향성인지 몰랐어요. 찍으면서 '어라' 했죠. 초반엔 지인들이 '너는 빈센조 편이야?'라고 물어봤을 때 '어. 보면 된다'라고 하기도 했어요. 저도 빈센조를 이용하고 빈센조도 저를 이용하는 측면이 있었는데 애매모호한 선 안에서 연기하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배신을 했기 때문에 임팩트가 있었던 것 같아요."

'빈센조'는 예측불가한 전개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현실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권력형 인간부터 막강 빌런까지,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촘촘히 배치됐다.

고상호에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강 빌런' 대해 묻자 김여진이 연기한 최명희 변호사를 꼽았다.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정검사 역을 열연한 배우 고상호가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

"나쁜 짓을 하고 춤을 춘다든지,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이고 계략을 짜요. 준호는 어렸을 때부터 그런 기질을 타고 났다고 생각되는 반면, 최명희 변호사는 죄책감이 없죠. 준호가 가장 높은 위치에 있지만, 조종을 하는 인물이기도 하고. 저는 시청자 입장에서 발악하는 준호가 측은하게도 느껴졌어요. 총동원해서 상대를 무너트리려고 하지만 뜻대로 안되는 절망적인 감정,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심경이 무서울 것 같아요. 제가 정검사라 그런가봐요(웃음)"

고상호는 다양한 뮤지컬, 연극 작품으로 무대 활동을 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왔으며, '아스달 연대기' '낭만닥터 김사부2' 등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혔다. 데뷔 15년차지만 여전히 자신을 '신인배우'라고 표현한 그는 연기 경험을 쌓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인간미 있는, 생활감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무표정으로 가만히 있으면 세보이는 이미지가 있어요. 조금은 풀어지는 연기, 가볍게 할 수 있는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어떤 역할을 해도 리얼하게 할 수 있는,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상호는 '빈센조' 이후 차기작을 검토하며 부지런히 작품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정검사 역을 열연한 배우 고상호가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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