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인분의 밥" 취사병 "부실급식 문제로 업무 가중, 휴가는…"


한 취사병은 "12~14명 정도의 인원이 최대 3000인분의 밥을 책임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육군훈련소 취사병이 부실급식 문제로 업무가 가중되어 더 힘든데 그에 따른 보상은 없다고 토로했다.

29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육군훈련소 취사병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A씨는 “훈련소 조교 관련 글을 보고 저희도 비슷한 실상이라 이렇게 제보를 드린다”며 “군필자나 취사병이셨던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육군훈련소는 최대 식수인원 3000명까지 되며, 전역전 휴가자와 휴가자를 빼면 12~14명 정도의 인원이 최대 3000인분의 밥을 책임지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저희는 타부대 조리병들과는 다르게 1주일에 5번 부식수령도 조리병이 직접 간다”며 “월 수 목 금은 직접 보급대로 가서 3000인분의 부식을 트럭에 직접 싣는다. 아마 타부대는 보급병이 취사장으로 가져다 주는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3000인분의 양이니 부식양도 어마어마해서 5톤 트럭에 고기류와 채소 등으로 매일 꽉 찰 정도”라며 “화요일에는 쌀 수령 목요일 일종보급품 수령 등으로 취사병이지만 상하차까지 하고 있다. 또한 요즘 부실급식 문제로 취사병들이 전보다 업무가 가중되어서 더 고되다”고 토로했다.

그는 “후반기 동기들과 훈련소 동기들 중 전국 각지의 취사병들 얘기를 들어보면 1주일에 한 번 혹은 한달에 한번 정도 쉬는 날이 있다고 한다”며 “물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지만 대부분 취사병의 처우개선을 위해서 노력하는 부대가 많다. 요즘은 훈련병들의 인권과 부실급식 등 군대 관련 이슈가 많이 되었고 또 그에 따라서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군인으로서 다른 군인들의 처우가 개선이 되는건 좋은 현상이며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취사병들 또한 군인이고 취사병들도 적극적으로 처우가 개선된다면, 그로 인하여 동기부여나 동력이 생겨 궁극적으로는 급식의 질이 향상되며 다른 기간병들의 환경 또한 개선될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육군훈련소 특성상 쉬는 날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조교들과 같은 문제로 저희도 후방이라는 이유로 휴가를 적게 주며, 군생활을 1년 넘게 하는 동안 포상을 받는 경우는 전 취사병 통틀어서 한 두 번정도 밖에 보지 못했다. 저희가 쉬지 못하고 1년 365일 근무하고 보급병의 임무인 부식수령도 하는 것에 대하여, 군대이기 때문에 월급을 더 주거나 다른 보상을 줄 수 없으니 휴가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타부대는 초과근무나 다른 형태로 병사들에게 코로나 위로 외에도 많은 포상휴가 등으로 총 휴가 70일 이상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는 휴가가 코로나 위로휴가와 연가 포함 평균 60일정도다. 포상휴가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극한으로 적으며 코로나 위로휴가는 코로나로 인하여 외출 외박을 못나가는 상태로 받는 휴가이니 이 휴가가 아니라면 연가포함 총휴가가 50일도 안 되는 상황입니다. 휴가는 군대에서 유일하게 줄 수 있는 노동의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을 설문 등으로 토로를 해도 지휘관들은 내가 너희만큼 휴가 많은 곳 못 봤다고 하는데, 제 주변 군필이나 훈련소 동기중에 취사병이 60일 밑으로 휴가를 받는 곳은 보지 못했는데, 다른 부대 취사병들도 정말 휴가를 이렇게 적게 받는지 궁금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조경이 기자(rooker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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