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질', 황정민도 "어려웠다" 말한 리얼리티 액션스릴러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황정민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후 1년 만에 '인질'로 돌아왔다. 8월 여름 극장가에서 '믿보황'의 저력이 또 다시 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5일 오전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황정민, 필감성 감독이 참석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로, 자타공인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이 '베테랑', '공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이어 다시 한번 여름 극장가를 강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 한복판에서 '배우 황정민이 인질로 잡혔다'는 사상 초유의 사태와 목숨을 건 극한의 탈주를 '베테랑', '엑시트' 제작진이 완성도 있게 그려내며 올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리얼리티 액션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한다.

지난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이어 1년 만에 영화 개봉을 앞둔 것에 대해 "감개무량하다. 이 시기에 제 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황정민은 "지난해에는 요르단에 있었기 때문에 지금이 남다르다"라며 "'베테랑', '공작', '다만 악'에 '인질'까지, 네 작품이 여름을 관통하는 작품이 됐다. 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제작하는 모든 분들이 이 시기가 좋아서 결정한 건데 제 영화가 소개된다는 거 자체로 감사하다"라고 거듭 소감을 밝혔다.

또 황정민은 "대본에 나오는 '실제 황정민이 납치를 당했다'는 설정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라며 "실제로 그럴 일이 없는데 만약 그럴 수 있다는 가정하에 움직여진다. 관객들이 영화로 보는건지 다큐로 보는건지 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장르다. 그게 호기심으로 제일 많이 끌렸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필감성 감독은 황정민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납치는 극단적인 상황이다. 공포를 비롯해 억울함, 불안감을 느끼고 비굴함도 나올거다"라며 "한정된 시간과 공간 안에 이런 감정 스펙트럼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누구냐 했을 때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황정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드루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등 관객들이 많이 알고 있는 유행어가 있다. 그게 나오면, 관객들에게 내가 아는 황정민이 잡혀있다는 사실성을 배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 고민 없이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황정민은 "덕분에 제가 '인질'이라는 영화를 하게 됐다. 감사하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황정민은 "극 안에서 황정민이 살아숨쉬다 보니 다른 에너지가 필요했다. 실제 황정민과 인질 속 황정민 접점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며 "남들 때리고 잡는 역할을 해왔었는데, 황정민이 납치가 되어 어떻게 감정이 소용돌이 치는지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게 힘들었다"라고 연기적인 고충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제 자신을 드러내는 이야기가 쉽지 않다. 어렵다"라며 "배우 황정민으로서 접근을 했다가 납치가 되고 인질이 되면 배우가 아닌 인간 황정민의 비굴함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저울질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행어가 없다면 못했을 거 같은데 그나마 재미있게 들어간 것 같다"라며 "저의 새로운, 다양한 면을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필감성 감독은 리얼함과 에너지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는 "황정민이 실명으로 출연한 영화라 기본적으로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 진행이 된다. 이를 위해 다른 배우들은 스크린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한 얼굴로 채우려고 노력했다"라며 "액션도 CG나 특수효과를 배제하고 몸으로 부딪혔다. 그래서 황정민이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회상했다. 또 그는 "이 영화가 활어같이 파닥거리고 격렬한 에너지가 있길 바랐다. 이 두 가지를 가장 염두에 두고 연출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인질'은 오는 8월 18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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