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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온에어] 항소하는 넷플릭스, 눈치보는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오늘 오후 항소장 제출할 듯…디즈니플러스는 CDN으로 비용 지불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로고 [사진= 각 사]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로고 [사진= 각 사]

[아이뉴스24 송혜리,최은정 기자] '망 사용료'를 대하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룡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각기 다른 행보가 주목된다.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 소송'에서 패소하자 이에 불복해 '항소'를 선택했지만, 디즈니플러스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를 통해 일종의 망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서비스 전송방식의 차이의 이유가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망 사용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선 의미를 부여했다.

15일 관련 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오후 '채무부존재 확인의 소' 제1심법원인 서울중앙지법에 이번 주 항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오늘 오후에 항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번 항소가 법조계는 넷플릭스의 이번 항소가 1심 판결을 뒤집기 위한 것인 만큼, 1심과 쟁점 자체는 동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넷플릭스 측 주장을 관철할 자료 증빙이나, 전문가 자문 등이 추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듯 '망 사용료' 지급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넷플릭스와 달리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법원의 1심 판결 이후 국내 시장 눈치를 보는 모양새다.

디즈니는 올 하반기 국내 상륙을 앞두고 국내 통신사에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로 일종의 '망 사용료'를 국내 통신사에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CDN은 다양한 데이터를 미리 저장해 놓거나, 전송방식을 효율화해 최적의 경로로 사용자에 콘텐츠를 전달하는 서비스다.

디즈니플러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의 CDN을 사용 중으로, 지난 4월 월트디즈니는 공식 성명을 통해 디즈니플러스 글로벌 확장을 위해 AWS와 협력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AWS 코리아 측도 "디즈니플러스가 AWS '클라우드 프런트(CDN)를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통신 업계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구축한 망 전송 시스템의 차이에 따라 사용료 해석을 달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핵심은 디즈니 플러스가 어떤 형태로든지 비용을 내겠다는 의사를 보였다는 것 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디즈니플러스는 CDN을 이용하고 있고, 넷플릭스는 자체 서비스인 오픈커넥트(OCA)를 이용하고 있어 서비스 형태의 차이는 있다"면서 "넷플릭스는 자체 OCA를 사용하면서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니, 국내에 서비스망 사용료를 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고, 디즈니는 자체 전송 서비스가 없어서 중간에서 CDN이 국내 ISP에 비용을 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디즈니 코리아 측은 "디즈니플러스는 출범 전으로 이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최은정 기자(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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