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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벤처투자 실적 역대급…100억 이상 투자유치 기업 61개


벤처투자 3조 730억원, 펀드결성 2조 7천433억원,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월 28일 서울청사 별관에서 '2021년 상반기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 브리핑'을 하고있다. [사진=중기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월 28일 서울청사 별관에서 '2021년 상반기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 브리핑'을 하고있다. [사진=중기부]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가 작년보다 85.6% 증가한 3조730억 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 등이 투자 증가를 이끌었다.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도 역대 상반기 중 가장 많은 61개에 달했다.

펀드 결성도 역대 상반기 최대실적인 2조7천433억원 (137개 펀드)으로 집계됐다. 모태펀드 등이 마중물이 돼 민간 출자가 작년 상반기보다 약 2.6배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실적을 집계해 발표했다.

최근 5년간 상반기 벤처투자 실적 [자료=중기부]
최근 5년간 상반기 벤처투자 실적 [자료=중기부]

상반기 투자실적 3조 730억원은 연간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던 작년(4조 3천45억원)의 70%에 달하는 규모다. 투자 건수와 피투자기업 수 역시 각각 2천367건, 1천166개사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건당 투자금액은 평균 13억원, 기업당 투자금액은 평균 26억4천만원으로 나타났다.

85.6%라는 벤처투자 증가율 수치는 코로나19로 인해 투자가 저조했던 지난해 상반기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두드러진 실적이다. 2017년 상반기와 비교해 보면 투자금액, 투자 건수, 피투자기업 수가 각각 약 3.1배, 2.3배, 2.0배 가량 늘어 벤처투자 열기를 확인할 수 있다.

업종 별로도 모든 업종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 투자 증가 상위 3개 업종은 포스트 코로나 주력업종으로 더욱 각광받는 정보통신분야(ICT)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 등이었다. 이들 3개 업종의 투자 증가(+1조1천418억원)는 전체 투자 증가(+1조4천176억원)의 약 80% 이상을 차지했다.

코로나 국면 장기화로 재택근무,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보통신분야(ICT)서비스와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한 유통·서비스 업종 투자가 작년 상반기보다 모두 약 3천800억원 이상 크게 늘었으며, 바이오·의료 업종은 작년 상반기 대비 약 3천700억원 이상 늘면서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전체 투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의 특징 중 하나는 후속투자 실적이 2조 2천177억원으로, 전체 투자실적의 72.2%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 상반기 후속투자 비중을 보면 ’17년 상반기에는 약 50%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후 매년 상승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후속투자금액이 작년보다 두 배 늘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작년 8월부터 제정·시행된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서 종전 법률상 일부 제한됐던 후속투자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후속투자 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이와 관련 "후속투자 비중이 늘었다는 것은 일단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VC들이 잘 선별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벤처투자촉진법을 개정해 VC들이 자기가 운영하는 조합에 후속투자를 할 경우에는 펀드와 기업 간의 특수관계인 성립을 예외로 하는 것으로 규제를 철폐한 것이 후속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펀드 결성 규모도 역대 최대다. 올해 상반기에 137개 펀드가 2조 7천433억원을 결성하면서 투자와 마찬가지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에 비하면 130.7%나 늘어난 결성실적이다.

전체 펀드결성 중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결성된 모태자펀드 결성금액은 1조 2천711억원(전체의 46.3%)으로 확인됐다. 19년 상반기에 약 55% 수준이었던 모태펀드 출자 비중은 올해 상반기에 약 30%대로 감소했고, 모태펀드 외 출자 비중은 약 70% 수준까지 높아졌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28일 브리핑에서 “코로나 초기인 작년 상반기에 벤처투자가 주춤했으나, 문재인 정부 들어서 적극적인 모태펀드 재정투입과 민간자금이 확대되면서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민간 벤처캐피탈이 투자결정을 하는 벤처투자가 증가한다는 것은 투자가치가 높은 우수한 스타트업이 많아졌고, 이들 기업의 투자 수익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00억원 이상 투자유치 기업수 [자료=중기부]
100억원 이상 투자유치 기업수 [자료=중기부]

한편 중기부가 공개한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상위 10개 기업은 비바리퍼블리카, 더블랙레이블(이상 금액 비공개), 에이블리코퍼레이션(357억원), 퓨리오사에이아이(335억원), 진메디신(265억원), 제이쓰리(263억원), 크몽(262억원), 트렌비(비공개), 스탠다임(227억원), 오픈엣지테크놀로지(220억원) 순이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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