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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턱 통증, 젊은 여성에 많다고 하는데


내버려 두면 퇴행성 변화 일어날 수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턱 통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젊은 여성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턱관절과 턱관절 주변 근육과 조직에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통칭, 턱관절 장애라 한다. 턱관절 장애의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5~12%로 보고되고 있다. 환자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를 참고하면 턱관절 장애 진료 인원은 2015년 35만7천877명에서 2019년 41만8천904명으로 5년 새 약 17% 증가했다.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1.5배 많았다. 연령대로는 20대(27.7%)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음식을 먹거나 말을 할 때 통증이 나타나고 ‘틱틱’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입이 충분히 벌어지지 않아 당황할 때도 있다. 심하면 가만히 있어도 턱관절 부위의 통증이 느껴진다.

박영재 강동경희대병원 침구과 교수. [사진=강동경희대병원]
박영재 강동경희대병원 침구과 교수. [사진=강동경희대병원]

박영재 강동경희대병원 침구과 교수는 “턱관절 통증은 소양경(少陽經)이라 불리는 경락이 주행하는 부위로 소양경 이상은 정신적 스트레스, 구조적 자세 불량, 기능적 기혈(氣血)부족과 연관이 깊다”며 “턱관절 통증과 소양경 문제가 모두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는 이유 역시 소양경의 특성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턱관절 치료는 먼저 다양한 검사를 통해 구체적 원인을 파악해 치료방침이 정해진다. 한약 치료, 침 치료, 약침 치료, 추나 치료를 통해 통증을 제어하고 재발을 방지한다. 몸이 차거나 ‘한비(寒痺, 몸이 차서 생기는 통증)’, 습기가 많은 비만형의 경우 ‘착비(着痺, 몸에 과도한 진액이 축적되어 생기는 통증)’, 대사율 저하로 인한 근수축 과도와 체내 순환 저하로 통증이 지속해 반복될 수 있다.

이 경우 턱관절 통증과 함께 손발 시림, 허리, 무릎 등 다른 부위의 통증이 동반된다. 구조적으로 경추와 턱관절 불균형이 있는 경우 추나 치료가 도움이 된다. 약침 치료는 침과 한약 효과를 동시에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치료 방법이다.

턱관절 장애를 근막통증증후군 관점에서 보면 익상근, 교근, 측두근이 관여한다. 특히 이러한 근육들에 의해 턱관절 통증과 함께 치통, 어지럼증, 이명, 편두통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목, 어깨 부위의 다양한 근육들이 턱관절 통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입을 벌릴 때 ‘틱틱’하는 염발음이나 잘 벌어지지 않는 턱관절 문제는 턱디스크 문제일 수 있다. 대개 근육, 디스크 문제가 병발하는 경우가 더 많다.

턱관절 장애는 그냥 놔둔다고 저절로 회복되는 질환이 아니다. 생활습관, 잘못된 자세, 기능적 허약,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다른 관절처럼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거나, 유착될 수도 있다.

선천적으로 턱관절 좌우 발달의 불균형 역시 턱관절 통증을 일으킨다. 증상의 정도를 떠나 만일 턱관절 문제를 느낀다면 병원을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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