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수 후보' NXP, 2분기 영업익 2배 급증


공급난에 차량용 매출 87% 증가…삼성 M&A 여부에 '촉각'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NXP가 2분기에 주력인 차량용 반도체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XP는 최근 삼성전자의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며 눈길을 끌고 있는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이다.

NXP는 2분기에 매출 26억 달러(약 2조9천억원), 영업이익 8억3천만 달러(약 9천400억원)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1%나 늘었다.

NXP가 차량용 반도체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사진=NXP ]

특히 차량용 반도체 매출은 12억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7%나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커트 시버스 NXP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에 가이던스 보다 많은 매출을 거뒀다"며 "장기적으로 (차량용 반도체가) 수요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NXP는 독일 인피니언, 일본 르네사스와 함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되고, 삼성전자의 인수 대상 기업으로 거론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초에 이어 최근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도 3년 내에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는데 NXP도 인수 대상으로 꼽힌다. 삼성이 NXP를 인수해 차량용 반도체 사업 분야도 강화한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130조원으로 M&A 여력은 있지만 수십조원이 들어가는 인수액, 깐깐한 경쟁당국의 심사를 고려할 때 NXP 인수시 넘어야할 산이 많다.

퀄컴은 2016년 NXP를 50조원에 인수하려고 했는데 현재는 이보다 NXP의 몸값이 10조원 이상은 더 높아졌다.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 각 정부가 M&A 심사를 깐깐하게 진행하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퀄컴은 2018년 중국 정부의 불허로 NXP 인수를 포기했다.

삼성전자의 M&A는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복귀 시점에도 달려 있다.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연내 경영 복귀가 가능하다면 M&A 추진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다.

이 같이 M&A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NXP는 실적에 자신감을 보였다.

시버스 NXP CEO는 "우리는 반도체 수요 동향에 고무돼 있다"며 "올해 내내 강력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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