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에 복병 만난 샤오미…스마트폰 성장세 꺾이나


샤오미, 印尼서 '레드미노트10' 생산 중단…반도체 부족 여파 예상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고 있는 샤오미가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인도네시아 법인은 최근 '레드미노트10'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레드미노트10은 지난 3월 공개된 제품으로, 시장에 나온 지 불과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다만 레드미노트10 프로와 레드미노트10 5G의 경우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샤오미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칩셋 부족에 따른 것으로 예상된다. 레드미노트10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678을 탑재했는데, 해당 칩셋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스토어. [사진=샤오미]

실제 샤오미는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를 낮춘 상태다. 당초 올해 출하량 목표치를 2억4천만 대로 설정했지만, 지난 5월 1억9천만 대로 21%가량 하향했다.

업계에선 샤오미가 힘을 싣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주력 모델인 레드미노트 판매를 중단하면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인도네시아 외의 다른 시장까지 여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샤오미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레드미노트의 경우 샤오미가 주력하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실제 지난해 출시됐던 레드미노트9 시리즈의 경우 3천700만 대 판매된 바 있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IT매체 GSM아레나는 "(인도네시아와) 동일한 문제가 다른 시장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CNBC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와 글로벌 시장에서 레드미노트10의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레드미노트10 매진으로 인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샤오미 레드미노트10 시리즈. [사진=샤오미]

샤오미는 지난해부터 화웨이의 빈자리를 꿰차며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6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1%로 삼성전자(15.7%)를 제치고 처음으로 월간 1위를 달성했다.

샤오미 내부에서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앞서 루 웨이빙 샤오미 부사장은 지난 5월 5개년 계획 발표에서 "2분기엔 애플을 넘어 2위에 올라설 예정"이라며 "이르면 2023년쯤 삼성전자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폴더블폰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다 하반기 애플의 신제품도 출시된다"며 "샤오미가 생산 차질 이슈를 빠르게 수습하지 못할 경우 삼성전자, 애플과의 격차가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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