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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박봉으로 슈퍼카 13대 구입?…알고보니 검은 돈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부패 경찰이 범죄 용의자에게 돈을 뜯어내려 고문을 하다가 사망케 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 경찰은 사건 은폐를 시도했으나, 부하 경찰관의 제보로 범죄가 만천하에 공개됐다. 태국의 경찰 이야기다.

27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북부 나콘사완주 경찰서의 티띠산 우타나폰(39) 전 서장이 전날 오후 자수했다. 그는 이달 초 경찰서에서 마약 용의자를 고문하다 숨지게 한 혐의로 수배된 상태였다. 또한 당시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삭제를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티띠산 우타나폰 서장의 범행은 그의 부하 경찰관 중 한 명이 CCTV 영상을 한 법률지원단체의 변호사에게 보내면서 드러났다. 이 경찰관은 동영상을 건네면서 티띠산 전 서장이 용의자에게서 돈을 갈취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티띠산 전 서장이 용의자에게 요구한 금액은 200만밧(약 7150만원)으로 전해졌다.

 태국의 부패 경찰이 부정한 돈으로 초호화 저택에 살며 다수의 슈퍼카를 구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태국의 부패 경찰이 부정한 돈으로 초호화 저택에 살며 다수의 슈퍼카를 구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변호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동영상엔 티띠산 전 서장이 경찰서 내에서 부하 경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이 묶인 마약 용의자의 머리에 비닐봉지 6장을 씌운 뒤 질식시키는 장면이 담겼다. 용의자가 숨을 쉬지 못하고 발버둥 치다 쓰러지자 경찰들이 급하게 응급조치를 하는 장면도 기록됐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태국 사회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다.

또한 현지 언론에 의해 방콕 소재 티띠산 전 서장의 호화 저택이 대중에게 공개되면서 또 한 번 공분이 일었다. 이 저택 가격이 무려 6000만밧(약 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티띠산 전 서장의 월급이 4만밧(약 143만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호화 저택에 살고 있었던 것.

해당 저택에는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등 고급 스포츠카와 외제차가 총 13대나 발견됐다. 이들 차 가격은 총 1억밧(약 36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에 자수한 티띠산 전 서장은 마약 용의자를 신문하는 과정에서 비닐봉지를 사용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이는 돈 갈취를 위함이 아닌 정보를 캐내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티띠산 전 서장을 비롯한 관련 경찰 7명은 모두 직위가 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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