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피' 감독 "단단한 정해인X천의 얼굴 구교환, 늘 존경·감탄"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디피' 한준희 감독이 정해인과 구교환을 비롯한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준희 감독은 1일 화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D.P.'(디피) 관련 인터뷰에서 안준호 역을 맡은 정해인에 대해 "장점이 너무 많다. 저는 정해인의 전작들을 좋아한다"라며 "약간 융통성 없는 얼굴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단하고 약간 꼬장꼬장한 거 같기도 한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호열 역의 구교환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인이기도 하지만, 진가는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배우다. 그걸 길게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긴 호흡으로 극을 끌고 가는 걸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욕심은 아니고, 단편 찍을 때 보던 수많은 결 중 하나의 결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라며 "천의 얼굴이다"라고 극찬했다.

이런 생각들은 두 배우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모든 배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그는 "제 직업이 좋은 점이 제가 첫번째 관객이 된다"라며 "배우들 연기하는 거 보는 거 재미있고, 존경스럽다. 늘 감탄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조석봉(조현철 분)이 황장수(신승호 분)를 붙잡는 장면에서의 연기가 기억에 남았다고 밝힌 그는 "터널 장면에서 원테이크로 찍었다"라며 "주요 인물들이 다 대치하고 일이 벌어지는데 한 시간 정도 원테이크로 촬영을 했다. 정말 모든 배우들이 굉장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지난 27일 공개된 'D.P.'(디피)는 탈영병들을 잡는 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Deserter Pursui/D.P.) 안준호(정해인 분)와 한호열(구교환 분)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누적 조회 수 1천만 뷰 이상을 기록한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하며, 김보통 작가는 공동 각본에 참여해 원작의 깊이 있는 이야기를 6부작의 시리즈로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