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의 패션잉글리쉬] 퀴어 아이(Queer Eye)를 통해 자신을 찾다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배우자를 선택할 때도 세가지가 잘 맞는지 고려 한다. 바로 의식주(衣食住)다. 나의 자존감, 혹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삶을 추구하기 위해 옷, 음식, 집 이 세가지는 어느 관점에서 보든 늘 중요한 이슈다.

'퀴어 아이'(Queer Eye: More than a Makeover)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 중이며 현재 시즌 6가 제작 중이다. 의식주 뿐만 아니라 헤어, 심리상담 총 다섯 가지를 해결해 주는 다섯 명의 게이 남성들이 의뢰인들의 업그레이드된 삶을 위해 직간접적인 도움을 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퀴어아이' 한장면 [사진=넷플릭스]

많은 드라마, 영화에 적지 않게 등장하는 성 소수자들은 lesbian(여성 동성애자), gay(남성 동성애자), bisexual(양성애자), transgender(성전환자), queer(성 소수자 전반)을 줄여서 LGBTQ 라고 한다. 여기서 Queer와 Eye를 합쳐 직역하면 '성소수자 눈'이 되나 이를 '삶을 리셋 하라'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는 소개되고 있다.

Fab Five라고 불리는 다양한 개성의 5인방을 간단히 소개하면, 인테리어를 책임지는 바비(Bobby Berk), 심리 상담가로 눈물을 자아내는 카라모(Karamo Brown), 음식보단 다섯명의 비주얼 담당인 세프 안토니(Antoni Porowski), 가장 튀는 개성의 소유자인 헤어 디자이너 조나단(Jonathan Van Ness), 마지막으로 Next in Fashion에도 출연했던 영국인 임에도 독특한 last name을 가진 패션 디자이너 탠(Tan France) 등이다.

시즌5를 보면서 몇 가지 기억에 남는 표현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들이 많이 쓰는 표현 중 하나가 'zhuzh'다. zhoosh, tzhuj 라고도 쓰이며 의미는 '더욱 멋있게 만들다, 개선하다'라는 의미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알려졌다. "Zhuzh it a little"(멋있게 살짝만 꾸며봐), "We did the tiniest little zhuzh on her lashes."(속눈썹에 아주 약간 멋을 좀 줬어)와 같이 명사, 동사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표현 중 "I’m into it."(나 그것에 관심 있어)이라는 표현을 많이 써봤다면 drown in이 보다 맛깔스러운 표현이다. :You’re drowning in your clothes."(당신 옷이 쏙 마음에 들지요) 이 밖에도 "Do you only go for flats?"(굽 낮은 신발만 신나요?), "My jeans are my going out."(제 청바지는 외출복이에요. 일 할 때 입지 않는 다는 의미), "You can team it with everything."(그것과는 뭐든 어울려 입을 수 있어요) 등이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쉬운 단어임에도 순간 해석이 어려운 표현들 뿐만 아니라, 많은 줄임말 들도 등장한다. profesh는 professional(전문적인), legit은 legitimate(합법적인)을 줄인 것인데 really, seriously를 대신해 강조 부사로 주로 쓰인다. 이 두 표현은 모두 비격식 표현임을 주의한다. 기타 gorge(gorgeous), fab(fabulous) 등도 출연자들의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에 많이 사용됐다.

이 프로그램은 주(住)에만 드라마틱한 변화를 주고, 기타 외모, 의상, 성격, 헤어는 의뢰인의 identity를 최대한 존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지니 앤 조지아'(Ginny and Georgia)의 딸이 "Makeup works best if no one knows you're wearing it. Like Georgia says, It's a face, not a mask."(화장을 했는지 아무도 모를 때 메이크업은 가장 효과가 있다. 엄마가 말하듯 '얼굴이지 가면이 아니다.') "If they can see where your makeup ends and your face begins, you've done it wrong."(어디서 메이크업이 끝나고, 어디서 얼굴이 시작되는지를 들키면, 뭔가 메이크업을 잘못 한 거다) 라는 대사처럼 자신의 진정성 있는 모습이 말과, 표정, 성격으로 우러나는 것이기에 출연진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줌과 동시에 그에 어울리는 의상, 화장, 헤어스타일에 조언을 준다는 것이 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뚱뚱해서 짧은 치마는 안돼, 키가 작아 이런 옷은 안 어울려, 얼굴이 커서 머리를 아래로 내려야 돼"라고 본인 모습에 한계를 긋고 살았다면 이들에게 딱 어울리는 명언이 있다. "Biggest obstacle I ever faced was my own limited perception of myself." -By Rupaul(내가 직면한 가장 큰 장애물은 나 자신에 대해 한계를 둔 인식이었다.-루폴)

조수진 토익연구소 소장

◇조수진 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SAT, TOEFL, TOEIC 전문강사이며 '조수진의 토익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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