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삼성 제친다"던 샤오미, 검열 논란…1위 꿈 멀어지나


리투아니아 보안 당국 "샤오미 스마트폰에 검열 기능 내장…폰 버려라"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리투아니아가 샤오미 스마트폰의 검열 문제를 들며 자국민들에게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샤오미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2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사이버보안 당국은 지난 21일 샤오미 스마트폰에 검열 기능이 내장돼 있다며 제품을 구매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미 구매했을 경우 스마트폰을 가능한 빨리 폐기할 것을 당부했다.

리투아니아 당국은 샤오미가 유럽에 판매하는 스마트폰에 '티베트 해방', '대만 독립 만세', '민주화 운동' 등 반중 성향 단어를 검열하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브라우저를 포함해 499개 이상의 단어를 검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샤오미11T 제품 이미지. [사진=샤오미 블로그]

또 이런 검색 기능이 내장된 샤오미의 '미 10T 5G'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기능은 유럽연합(EU) 지역에서는 꺼져 있지만, 언제든 원격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샤오미 스마트폰이 암호화한 사용자 데이터는 싱가포르에 있는 서버로 전송된다고 봤다.

마르기리스 아브케비시우스 리투아니아 국방부 차관은 "중국 스마트폰은 사지 말고, 이미 구입해 사용 중인 경우 가능한 빨리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투아니아는 그동안 중국의 정책에 회의적 태도를 보이며 갈등 관계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리투아니아에 사실상 대사관인 대만 대표처를 개설하며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추격하던 샤오미에게는 불똥이 떨어지게 됐다. 샤오미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꿰차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루 웨이빙 샤오미 부사장은 지난 5월 5개년 계획 발표에서 "이르면 2023년쯤 삼성전자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점유율 17%로 애플(14%)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1위인 삼성전자(19%)와의 점유율 격차는 2%포인트로 좁혀졌다.

다만 샤오미는 검열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샤오미 측은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검색, 통화, 웹 브라우징, 제3자 통신 소프트웨어 사용 같은 스마트폰 이용자의 개인 행위를 제한하거나 차단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샤오미는 모든 사용자의 법적 권리를 전적으로 존중하고 보호한다"며 "EU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을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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